지바 롯데 종합코치, "김태균, 빨리 돌아오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5.20 07: 17

"팀을 위해 빨리 돌아와 달라고 했다".
김태균(29)이 뛰고 있는 지바 롯데 마린스가 비상사태에 빠졌다. 지바 롯데는 지난 19일 김태균과 외야수 오마츠 쇼이치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시켰다. 김태균은 오른 손목 염좌, 오마츠는 부진으로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에 앞서 지난 7일에는 사부로가 몸에 맞는 볼로 오른쪽 약지 타박상, 17일에는 팀 내에서 가장 많은 14도루를 기록하고 있는 오기노 다카시가 오른쪽 무릎 통증으로 빠진 상태다.
<닛칸스포츠>는 19일자를 통해 김태균과 오마츠의 1군 엔트리 말소를 다루며 '지바 롯데 4명의 주전 멤버가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개막전 주전 멤버 4명이 빠지면서 팀 전력이 휘청거리게 된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지바 롯데는 최근 시즌 첫 3연패를 당하는 등 13승13패1무로 5할 승률도 위협받고 있는 상황. 때문에 감이 살아나던 4번타자 김태균의 갑작스런 부상은 더 아쉽게 느껴지는 대목이다.

김태균은 지난 17일 주니치 드래건스전에서 수비 도중 오른쪽 손목을 다쳤다. 이튿날 오전 MRI 검진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었지만 부기가 가라앉지 않았다. 통증이 가시지 않았고 보호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서 빼기로 했다. 아오먀아 미치오 종합코치는 "통증이 가시지 않는다고 한다. 감독과 본인이 직접 이야기해 10일 안으로 돌아오기로 했다.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팀을 위해 빨리 돌아와 달라고 전했다"라고 밝혔다.
올해 2년차를 맞아 좋은 활약이 기대된 김태균은 그러나 거듭된 부상에 발목이 잡히고 있다. 지난달에도 오른 손등에 사구를 맞은 후유증으로 2경기 연속 결장했고 이달 초에도 감기몸살로 2경기 연속 빠졌다. 이번에는 수비 과정에서 오른쪽 손목을 다치며 일본 진출 후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부상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탓에 성적도 만족스럽지 않다. 22경기에서 타율 2할8푼2리 무홈런 9타점. 이래저래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팀이 27경기를 소화했을 때 김태균은 103타수 28안타 타율 2할7푼2리 2홈런 17타점을 기록했다. 올해에 비해 페이스가 아주 좋은 건 아니었지만 부상없이 순조롭게 적응하는 과정이었다. 때문에 올해 부상이 더 아쉽다. 하루 빨리 부상을 털고 좋은 타격 흐름을 되찾을 필요가 있다. 10일간 최대한 몸을 추슬러야 한다. 아직 늦지 않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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