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37)이 전자랜드서 LG로 팀을 옮겼다. 국내 농구계에서 최고의 센터 중 하나로 꼽히는 서장훈이기 때문에 그의 트레이드 소식은 충격을 주고 있다.
20일 오후 LG는 서장훈의 트레이드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전자랜드에 강대협과 이현민을 내주고 서장훈을 받았다는 내용이었다. 지난 15일 전자랜드와 3억 5천만원에 1년간 재계약했던 서장훈. 그조차도 트레이드 이야기는 들었지만 현실이 될 줄은 몰랐다.
LG는 서장훈의 영입으로 골밑이 매우 두터워졌다. 지난 시즌 최고의 약점이라 평가 받던 4번자리가 단 번에 강화된 것. LG는 우여곡절 끝에 지난 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문태영이란 뛰어난 존재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러나 그것이 한계였다. LG에는 문태영밖에 없었다. 그에게 공격이 집중되다 보니 문태영이 잘 풀리지 않으면 경기 자체가 힘들어졌다. 결국 LG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이후 김진 감독이 LG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골밑 자원을 대폭적으로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구단 수뇌부와 합의했다. 그런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 서장훈의 영입이다. LG의 한 관계자는 "서장훈은 KBL 감독이라면 누구든지 탐내는 선수가 아닌가. 다행히 전자랜드와 서로 요구사항이 잘 맞아 떨어져 영입하게 됐다"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그 관계자는 "골밑 강화를 확실히 했으니, 이제는 외국인 선수만 잘 뽑으면 된다"고 말했다. 말 그대로였다.
이제 LG에 남은 것은 수준급의 외국인 선수 영입만이 남았다. 2011-2012 시즌부터는 외국인 선수의 연봉 상한선을 높이는 대신 각 팀당 한 명만 보유하게 됐다. 3번과 4번 자리에 문태영과 서장훈이라는 괴물급의 선수들이 있는 만큼 일정 수준의 외국인 선수만 데려와도 LG의 돌풍은 예약된 것과 마찬가지다.
sports_narcotic@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