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승' 류현진, 개인 첫 '선발 1안타 경기' 완벽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5.20 21: 37

괴물 에이스가 데뷔 첫 1피안타 경기로 호랑이 군단을 잠재웠다.
한화 '괴물 에이스' 류현진(24)은 20일 군산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와 8이닝 1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4승(5패)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3.99에서 3.50으로 낮췄다. 아주 오랜만에 연패를 끊는 에이스가 아니라 연승을 잇는 에이스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5-0 완승을 거둔 한화는 지난 19일 잠실 두산전 2-0 승리에 이어 2경기 연속 영봉승으로 시즌 첫 3연승을 내달렸다. 10개월만의 3연승이다.
경기 초반은 불안했다. 첫 타자 이용규의 땅볼 타구를 2루수 전현태가 실책으로 내보냈다. 폭투와 볼넷까지 겹치며 순식간에 1사 1·3루 득점권 위기에 내몰렸다. 하지만 4번타자 최희섭을 상대로 직구 4개를 몸쪽으로 집중 승부하며 2루 내야 플라이로 처리했다. 이어 김상현도 2루 땅볼로 유도했다. 쉽지 않은 타구였지만 전현태가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려는듯 백핸드로 잡아내 송구했고, 1루수 정원석이 원바운드된 까다로운 공을 잘 캐치했다.

1회 25개의 공을 던지며 힘을 소모한 류현진이었지만 2회부터 안정감을 찾기 시작했다. 최고 149km 강속구와 최저 119km 커브 그리고 특유의 서클체인지업을 효과 적절히 구사하며 5회까지 4이닝 연속 삼자범퇴 처리했다. 2회부터 5회까지 단 하나의 안타와 볼넷도 허용하지 않으며 노히트 피칭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6회 시작과 함께 선두타자 이종범에게 유격수 쪽 내야안타를 맞았다. 힘이 빠질 수 있었지만 류현진은 달랐다. 후속 타자들을 모두 범타로 요리하면서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과거 한솥밥을 먹었던 이범호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6회 위기도 깔끔하게 넘어갔다. 투구수 100개를 넘긴 7~8회에도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2이닝 연속 삼자범퇴. 8회에는 탈삼진 2개를 곁들였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147경기에서 1안타 경기가 2차례 있었다. 하지만 모두 구원으로 나와 기록한 것이었다. 선발로는 4차례 기록한 2안타 경기가 최소 피안타였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은 단 1개 그것도 내야안타로 허용한 것이 유일한 피안타였다. 자신의 한 경기 최소 1피안타 선발 경기. 류현진은 총 128개의 공을 던진 후 마운드를 내려왔다. 역시 에이스는 에이스. 다른 말이 필요없었다.
 
경기 후 류현진은 "팀의 3연승을 올려 기쁘다. 앞으로 연승을 이어가고 싶다. 오늘을 최대한 낮게 낮게 볼을 던진게 주요한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waw@osen.co.kr
<사진> 군산=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