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이닝 1안타 무실점' 류현진, "첫 3연승 기쁘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5.20 22: 22

괴물은 죽지도 사라지지도 않았다.
한화 '괴물 에이스' 류현진(24)이 완벽에 가까운 피칭으로 팀 타율 1위를 자랑하던 KIA 강타선을 제압했다. 류현진은 20일 군산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8이닝 1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5-0 완승을 이끌었다. 총 투구수는 128개였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9km가 찍혔다.
1회가 유일한 고비였다. 선두타자 이용규를 실책으로 내보낸 뒤 폭투와 볼넷이 겹쳐 1사 1·3루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4번타자 최희섭에게 4개의 공을 모두 몸쪽 직구로 꽂아넣으며 힘으로 승부했다. 최희섭을 2루수 내야 뜬공으로 처리한 류현진은 김상현마저 2루 땅볼로 잡으며 실점없이 위기를 넘겼다.

1회에만 25개의 공을 뿌렸지만 나머지 7이닝 동안 류현진은 103개의 공으로 KIA 타자들을 요리했다. 2회부터 8회까지 7이닝 동안 22명의 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6회 첫 타자 이종범에게 맞은 유격수 쪽 내야 안타가 유일한 출루 허용이었다. 최고 149km 직구(65개)를 중심으로 체인지업(29개)·커브(17개)·슬라이더(17개)를 효과적으로 섞어 던졌다.
경기 후 류현진은 "올 시즌 팀의 첫 3연승이라 기쁘다. 팀이 계속 연승을 이어갔으면 좋겠다"며 웃어보였다. 그동안 팀의 연패를 끊는 에이스 역할을 많이 한 류현진이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아주 오랜만에 연승을 잇는 에이스 역할을 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한화의 마지막 3연승 경기였던 지난해 7월21일 대전 롯데전에서도 1-0 완봉승을 이끌며 팀의 3연승을 이끈 바 있다.
류현진은 "요즘 KIA가 상승세를 타고 있어 장타를 맞지 않으려고 최대한 낮게 던진 것이 주효했다"며 "최근 경기 후반 내주는 점수가 많아 처음에는 천천히 하는데 오늘은 1회 위기가 오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전력 투구했다"고 설명했다. 2회부터 류현진은 특유의 강약조절로 KIA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커브가 특히 잘 먹혔다. 한화 한대화 감독은 "(류)현진이가 완벽한 피칭을 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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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군산=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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