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군단의 집중력이 빛났다. 찬스마다 득점으로 연결시켰고 위기에 처할때면 호수비로 상대 공격의 흐름을 차단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20일 대구 두산전에서 9회 신명철의 끝내기 안타로 5-4 재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17일 대구 넥센전 이후 4연승을 내달렸다. 김상수는 잇딴 호수비를 연출하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두산은 지난 18일 잠실 두산전 이후 연패 탈출을 위해 안간힘을 쏟아 부었다. 3회 정수빈의 볼넷과 이성열의 우전 안타로 무사 1,2루 선취 득점을 기회를 잡은 두산은 김현수의 2루 땅볼 때 이성열이 2루에서 포스 아웃됐으나 1사 1,3루 상승 분위기를 이어갔다. 곧이어 차우찬의 보크와 김동주의 좌전 안타로 2-0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두산은 2-1로 앞선 4회 1점을 추가해 3-1로 달아났다.
3연승을 질주 중인 삼성의 상승세는 매서웠다. 박한이의 좌중간 안타와 상대 수비 실책까지 겹쳐 무사 3루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리고 진갑용의 중전 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강명구가 볼넷을 고른 뒤 2루에 있던 진갑용이 3루 베이스를 훔쳤다. 강명구도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상대 배터리에 압박을 가했다. 곧이어 상대 실책과 이영욱의 내야 땅볼로 2점을 보태 4-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두산은 3-4로 뒤진 8회 손시헌의 솔로 아치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4-4로 맞선 삼성의 9회말 공격. 선두 타자 이영욱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박석민이 희생 번트를 성공시켰다. 그리고 최형우가 고의 4구로 걸어 나가 1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8회 호수비를 연출했던 신명철은 고창성을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때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삼성 선발 차우찬은 6⅔이닝 3실점(8피안타 3볼넷 3탈삼진) 호투한 뒤 7회 강판됐지만 계투진이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4승 달성이 무산됐다. 반면 두산은 외국인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선발 출격시켰지만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선취 득점에 성공했지만 수비 실책에 발목 잡혀 3연패 수렁에 처했다. 니퍼트는 5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4실점(1자책)으로 5승 사냥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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