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대단하다".
불펜 레전드 출신 조웅천(40) SK 투수코치가 진심으로 후배 정우람(26)의 100홀드 달성을 축하했다.
19일 문학구장에서 만난 조 코치는 바로 전날 100홀드 고지를 밟은 정우람에 대해 "사랑하는 후배가 대단한 기록을 세웠다"면서 "그 나이에 그런 기록은 감히 흉내낼 수 없다. 자랑스럽다"고 함박 웃음을 지었다.

정우람은 18일 문학 롯데전에서 3-0으로 앞선 7회 1사 만루에서 등판, 2점을 내줬지만 팀의 리드를 그대로 지켜내 홀드를 추가했다. 시즌 8번째이자 통산 100번째 홀드를 쌓은 것이었다.
이로써 430번째 경기만에 100홀드 고지를 밟은 정우람은 종전 류택현(LG)이 보유하고 있던 최소경기와 최연소 기록을 동시에 깼다. 류택현은 777경기만에 이 기록을 달성했다. 또 당시 나이는 37세 8개월 13일이었다. 그러나 정우람은 25세 11개월 17일에 불과했다
이에 조 코치는 "코치가 아니라 선배 입장에서 우람이가 아프지 말고 오래 승승장구 했으면 한다"면서 "200홀드 아니 300홀드를 달성할 때까지 계속 꾸준하게 잘던졌으면 한다"고 덕담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2009시즌 후 은퇴한 조 코치는 불펜 투수의 전설이다. 20년의 프로생활 동안 역대 투수 최다 출장인 813경기 기록을 보유했다. 성적도 64승 54패 98세이브(역대 13위) 89홀드(역대 3위)를 기록했다.
정우람은 조 코치와의 비교에 대해 "감히 조 코치님이랑 저를 어떻게 비교할 수 있느냐"면서 "아직 한참 멀었다"고 존경의 뜻을 나타냈다.
letmeout@osen.co.kr
<사진>조웅천 코치-정우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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