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들' 남궁민 향한 스포트라이트, 왜 놀라운가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1.05.21 09: 16

MBC 주말극 '내 마음이 들리니'(이하 내마들)에서 열연 중인 남궁민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토, 일요일 밤 평균시청률 15%대의 드라마지만 화제성이나 인기만큼은 시청률 30% 미니시리즈 못지않다. 덩달아 황정음 김재원 정보석 등 주요 출연진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도 치솟고 있다. 그 중에 단연 눈에 띄는 인물은 남궁민이다.
지난 2001년 데뷔했으니 어느덧 배우 생활도 10년차다. 영화 '번지 점프를 하다' '나쁜 남자' 등을 비롯, 드라마 '금쪽같은 내 새끼' '장미빛 인생' '어느 멋진 날' '부자의 탄생'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한 익숙한 연기자다. 하지만 사실상 메인 주연을 맡거나 큰 인기를 누린 적은 드물었다. 익숙하지만 튀지 않는 배우, 그저 연기에만 주력하는 묵묵한 연기자 중 하나였다.
 

그런데 '내마들'에서는 다르다. 팬 숫자가 급속도로 늘어났고 배우 남궁민의 진가를 알아보는 이들도 훌쩍 늘었다. '왜 이런 옥석을 이제서야 알아봤는지'라고 한탄하며(?) '남궁앓이', '마루앓이'에 푹 빠진 시청자들이 부지기수다.
 
극중 유쾌함과 우울한 그늘, 두 가지 감정을 미묘하게 오가는 마루 캐릭터는 오묘한 매력을 발산한다. 가난이 지겹고 불우한 가정사가 싫어 가족들을 버리고 재벌가의 양아들을 자처한 패륜아지만 미워할 수가 없다. 왜 그가 그토록 엄청난 선택을 하고 제 운명을 바꾸려했는지 시청자들은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양어머니나 다름 없는 태현숙(이혜영 분) 여사에게 이용당하면서도 버림 받을까 두려워 눈치를 봐야하는 한없이 불쌍한 영혼, 또 자기가 외면하고 나온 아빠 봉영규(정보석 분)과 할머니(윤여정 분) 그리고 봉우리(황정음 분)에 대한 씻을 수 없는 죄책감은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러한 상황들이 맞물리면서 마루를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시선은 애잔하다.
 
'내마들' 시청자 게시판이나 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등을 살펴보면 남궁민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놀랍다. 명품 보이스, 풍부한 연기력, 캐릭터 소화력 등에 대한 호평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남궁민의 저력과 내공을 증명한다. 데뷔 10년도 넘긴 그가 이제사 배우 인생 최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것은 그의 역량과 누적된 내공이 만들어낸 결과다. 
 
사실상 메인 주연인 봉우리 역의 황정음, 차동주 역의 김재원과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오히려 더욱 빛을 발하는 마루, 남궁민의 행보에 많은 시청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issu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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