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훈-로브렉, '이동국 공백 메워라' 특명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5.21 09: 24

정성훈(32)과 로브렉(32)이 부상 중인 '동갑내기' 이동국의 빈 자리 채우기에 도전한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는 21일 오후 전주 월드컵경기장서 김상호 감독의 강원 FC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1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전북은 이번 경기에 미드필더 정훈이 경고누적, 주포 이동국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할 예정이다.
전북은 지난 10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아쉽게 2-3으로 패하며 무패 행진이 중단되며 잠시 주춤한 상태. 전북으로서는 이번 강원전에 승리를 거두고 다시 상승세를 타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상대가 아직 정규리그서 승리가 없이 2무 8패를 기록 중인 강원이기 때문에 자신감도 넘친다.

그렇지만 넘어야 할 산이 있다. 바로 이동국의 부상이다. 이동국은 지난 포항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최근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는 하지만 강원전 출전은 무리수다. 이동국은 오는 24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전 출전에 초점을 맞추고 회복중이다.
이동국의 공백은 전북에 큰 타격이다. 이동국의 가공할 득점력이 없어져서다. 그뿐만이 아니다. 이동국의 존재감은 단순히 득점 때문은 아니다. 이동국이 문전에서 상대 수비수의 이목을 끌 때 전북의 공격은 막강해진다. 발 빠른 이승현과 김동찬이 배후에서 침투해 상대 수비진을 흔들어 놓기 때문. 전북이 현재 최다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비결이다.
전북으로서는 이동국의 빈 자리를 어떻게 해서든 채워야 하는 상황. 정성훈과 로브렉에게 이동국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정성훈은 이번 시즌 K리그 7경기에 출전해 2골, 로브렉은 K리그 8경기에 출전해 1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분명 기록상으로는 부족한 느낌이다. 그러나 ACL을 포함하면 다르다. 두 선수는 ACL서도 꾸준하게 득점을 올리며 골감각을 유지했다. 특히 로브렉은 지난 10일 아레마전서 해트트릭을 기록하기도 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전북 입장에서는 정성훈과 로브렉이 이동국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앞으로 전북이 뛰어야 할 대회만 해도 정규리그와 컵대회, FA컵, ACL 등 총 4개다. 일정이 혹독해지는 건 당연지사. 거기에 더운 날씨까지 겹치면 선수들의 체력은 급저하가 될 것이다. 최강희 감독으로서는 로테이션 시스템을 돌려야만 한다.
 
이번 강원전에서 정성훈과 로브렉이 이동국의 빈 자리를 100% 메워준다면 최강희 감독으로서는 후반기 일정에 대한 걱정을 한시름 놓게 될 것이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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