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승 무산' 차우찬, "팀이 4연승하니까 기쁘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1.05.21 15: 55

시즌 4승이 무산됐지만 아쉬움은 없었다. 삼성 라이온즈 좌완 에이스 차우찬(24)은 지난 20일 대구 두산전에 선발 등판, 6⅔이닝 3실점(8피안타 3볼넷 3탈삼진)으로 잘 던진 뒤 7회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에서 내려 왔다. 그러나 4-3으로 앞선 8회 오승환이 손시헌에게 동점 솔로포를 허용하며 4승 달성이 무산됐다.
차우찬은 21일 경기에 앞서 "선발 투수로서 팀이 이기는데 보탬이 되는게 우선이다. 그래도 4연승하니까 기쁘다"며 "올 시즌 욕심을 부리지 않으려고 한다.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는다면 27~30경기 정도 나갈 것 같은데 그러다 보면 성적은 자연스레 따라오지 않겠냐"고 여유있게 대답했다. 이어 그는 "(오)승환이형이 계속 미안하다고 하는데 미안할게 뭐 있냐. 승환이형 때문에 이기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고 덧붙였다.
차우찬은 최근 들어 경기 초반에 다소 흔들린 뒤 이닝을 거듭할수록 안정감을 되찾아가고 있다. 그는 "몸이 풀려 그런 것보다 던지면서 밸런스가 좋아지는 것 같다. 코치님과 선배들이 '불펜에서 더 던지는게 어떠냐'고 하시는데 그러면 투구수가 너무 많아진다"고 대답했다.

"지금 결과가 나쁘지 않다"는 차우찬은 "날씨가 더워지면 더 좋아질 것 같다. 선발 투수로서 내가 해야 할 부분에 최선을 다하면 결과는 하늘에서 주시는 것"이라고 믿었다. 기량 향상 뿐만 아니라 마음가짐까지 성숙한 차우찬. 누가 뭐래도 그는 사자 군단의 든든한 에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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