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한상훈이 제일 믿음직하다".
한화 한대화 감독이 내야수 한상훈(31)에 대한 믿음을 나타냈다. 한 감독은 21일 군산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한상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요즘 제일 믿음직하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20일 군산 KIA전 승리로 시즌 첫 3연승을 달린 한화에서 한상훈의 존재감이 단연 돋보이고 있다.
한상훈은 5월 17경기에서 57타수 18안타 타율 3할1푼6리 1홈런 10타점 4도루로 맹활약하고 있다. 특히 최근 5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 4타점으로 집중력을 발휘하는 모습이다. 지난 19일 잠실 두산전에서 김선우의 무실점 행진을 깨는 결승타를 날렸고, 20일 군산 KIA전에서도 쐐기 적시타를 터뜨리는 등 승부처에 유독 강한 모습이다.

한 감독은 "한상훈이 요즘처럼 하면 더 바랄 게 없다"며 "수비는 원부터 좋았다. 지금도 팀 상황에 따라 2루수, 3루수, 유격수 모두 기용할 수 있다. 내야 어느 자리든 믿고 맡길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한상훈은 올해 2루수로 15경기, 3루수도 13경기, 유격수로 8경기 전천후로 출장하며 실책을 2개밖에 기록하지 않는 안정된 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그러면서 한 감독은 "한 번 자극을 준 게 효과를 보고 있다"며 웃어보였다. 사연인즉, 지난 8일 대전 넥센전을 앞두고 한상훈은 경기에 빠지고 싶은 의사를 내비쳤다. 사구에 맞은 통증 때문이었다. 하지만 한 감독은 "그 정도로 뭐그리 아파하냐"며 경기 출장을 강행시켰고 이날 한상훈은 4년만의 홈런 포함 생애 첫 5타점 경기로 펄펄 날았다. 한 감독은 "본인은 조금 섭섭한 감정이 있었을테지만 그때부터 잘치고 있으니 좋은 것 아닌가"라며 껄껄 웃었다.
21일 경기에서도 한 감독은 1회 무사 1루에서 2번 한상훈에게 스리번트를 지시했다. 한상훈의 작전수행능력에 대한 절대적인 믿음. 그러나 한상훈은 3구 번트가 뜨면서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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