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로브렉의 결승골에 힘입어 리그 1위로 도약했다. 또한 이동국은 6일 만에 부상에서 회복, 후반전 교체 투입되어 건재를 알렸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는 21일 오후 전주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강원 FC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1라운드 홈 경기서 전반 24분 터진 로브렉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전북은 지난 15일 포항 스틸러스전 2-3 아쉬운 패배를 잊고 승점 3점을 추가, 22일 대전과 11라운드를 치르는 포항에 승점 1점이 앞서며 선두 탈환에 성공했다. 또한 포항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쳤던 이동국이 후반 교체 투입되며 부상에서 회복했음을 알렸다.

경기 초반부터 전북의 압도적인 공격력이 빛났다. 발 빠른 이승현과 김지웅이 강원의 측면을 붕괴시켰고, 최전방의 로브렉과 2선에서 침투하는 김동찬이 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를 슈팅으로 연결하며 강원을 정신차리지 못하게 했다.
강원도 반격을 위해 맞붙을 놓았다. 그렇지만 전북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몇 번의 슈팅 찬스가 있었지만, 유효 슈팅은 전반 5분 김영후의 중거리 슛이 전부였다. 이마저도 골키퍼 염동균의 손에 걸리고 말았다. 강원은 전북의 맹공에 수비를 하는 데 급급, 이렇다 할 공격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전북의 계속된 공격에 전반 24분 강원은 선제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박원재의 절묘한 패스와 로브렉의 감각적인 슈팅이 만들어낸 결과물이었다. 박원재가 문전에 있던 로브렉에게 빠르게 내줬고, 이를 로브렉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강원 수비수의 몸에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선제골을 넣은 전북의 공세는 더 강해졌다. 전북의 점유율은 계속 높아져 갔고, 문전에서의 찬스도 많아졌다. 반면 강원은 전북 진영으로 넘어가지도 못했다. 강원은 선제골을 내준 이후 단 하나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했다. 강원의 전반전 슈팅 숫자는 4개에 불과했다. 반면 전북은 무려 13개였다.
전북은 후반 들어 더 공격적인 모습으로 나섰다. 후반 시작과 함께 진경선 대신 루이스, 후반 15분 김동찬과 김지웅 대신 에닝요와 이동국을 투입한 것. 특히 이동국은 15일 포항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지만 빠른 회복세를 보인 끝에 이날 컨디션 점검차 투입됐다.
강원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 무엇이든지 변화를 주어야 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선수 두 명의 교체. 강원은 후반 들어 박지용과 자크미치 대신 박상진과 이민규를 투입했다. 그러나 후반 30분이 가까워질 때까지 단 하나의 슈팅을 추가하지도 못했다. 마치 반코트 게임과 같았다. 강원은 후반 28분 김영후 대신 김정주를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울 수 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이마저도 효과가 없었다. 공격에서 날카로움은 없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수비진의 끈끈한 결속력도 없었다. 말 그대로 총체적 난국이었다. 강원은 남은 시간 동안 전북의 공격을 막아내는 데 급급해하다 이렇다 할 공격을 하지 못한 채 무릎을 꿇어야 했다.
한편 제주 종합운동장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전남 드래곤즈의 경기는 지동원이 결승골을 터트려 전남이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전남은 2001년 6월 20일 이후 처음으로 제주 원정(전신 부천 시절 포함)서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전남은 상위권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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