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병기' 이영호, 난적 신상문 꺾고 통산 다섯번째 MSL 4강행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1.05.21 19: 59

위기의 순간에서도 여유와 배짱은 단연 최고였고, 큰 배포만큼 실력 역시 부족함이 없었다. '최종병기' 이영호(19, KT)가 2시즌만에  통산 다섯 번째 MSL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영호가 절정의 경기력으로 MSL 4강 복귀에 성공했다. 이영호는 21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에서 벌어진 'ABC마트 MSL 2011시즌' 8강 2회차 신상문과 경기에서 2세트와 4세트를 승리하며 3-1 완승으로 4강행을 확정지었다.
1-0 의 우세를 업고 출발했던 이영호는 2세트에서 40분이 넘는 혈전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는 혼신의 경기력으로 난적 신상문을 꺾고 통산 다섯 번째 MSL 4강 티켓을 손안에 넣는데 성공했다.

전문가들의 우세 평가나 3-1의 스코어는 사실 큰 의미가 없을 정도로 박진감이 넘치는 경기가 첫 경기인 2세트부터 진행됐다. 이영호는 전진 8 배럭의 승부수를 들고나왔지만 신상문의 레이스 견제에 초반 이득을 지켜내지 못하고 경기는 혼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이영호와 신상문이 중앙 지역을 두고 치열한 공방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12시와 6시 지역을 차지한 이영호가 점차 승기를 쥐기 시작했다. 승부의 분수령은 레이스 전투.
레이스 숫자에서 밀리는 이영호였지만 신상문이 유리한 순간 이영호를 제대로 공략하지 않았고, 반면 레이스의 체력 관리를 잘한 이영호는 12시 대규모 교전에서 신상문의 공중 부대를 섬멸하면서 항복을 받아냈다.
3세트는 0-2로 몰린 신상문의 반격의 장이었다. 전진 배럭스 전략으로 출발한 신상문은 기막힌 조이기로 이영호에게 반격에 성공하며 추격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영호는 흔들리지 않았다. 이날 경기의 백미는 단연 4세트였다. 2세트 못지 않게 치열하게 진행된 4세트에서 이영호는 극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초반 신상문과 신경전에서 다소 불리한 출발을 보였던 이영호는 드롭십을 먼저 보유한 신상문에게 휘둘리지 않았다.
중앙 중립건물이 파괴되는 순간 기막히게 상대 드롭십과 탱크 부대를 레이스로 솎아낸 이영호는 레이스의 기동력을 십분 발휘하는 전략으로 신상문의 자원줄에게 누적 피해를 입혔다. 신상문은 시간이 지날수록 자원의 압박을 받으며 점차 전선을 위로 물릴 수 밖에 없었다.
이영호가 역전을 노리고 있는 신상문의 드롭십을 솎아내면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고, 곧 신상문은 항복을 선언했다.
◆ ABC마트 MSL 2011시즌 8강 2회차
▲ 신상문(CJ 엔투스) 1-3 이영호(KT 롤스터)
2세트 신상문(테란, 7시) <라만차> 이영호(테란, 5시) 승
3세트 신상문(테란, 5시) 승 <단테스피크SE> 이영호(테란, 2시)
4세트 신상문(테란, 11시) <몬테크리스토> 이영호(테란, 5시)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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