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회 연장 접전을 펼쳤지만 헛심만 썼다.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가 2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쫓고 쫓기는 추격전 끝에 결국 7-7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초반부터 팽팽한 접전이 전개됐다. 삼성은 1회 1사 1루서 박석민이 두산 선발 이혜천의 4구째 포크볼(131km)을 받아쳐 좌측 펜스를 넘기는 선제 투런 아치(비거리 130m)를 터트려 분위기를 이끌었다.
지난 18일 잠실 한화전 이후 3연패의 늪에 빠진 두산은 3회부터 반격에 나섰다. 선두 타자 오재원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그리고 정수빈이 중전 안타를 때려 오재원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그리고 5회 김현수의 우전 적시타, 최준석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3-3 균형을 이뤘다.
삼성은 5회 이영욱의 3루타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고 김상수의 내야 땅볼로 4-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두산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6회 2사 3루서 정수빈과 이성열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보태 5-4 1점차 승기를 되찾았다.
삼성은 6회말 공격 때 무사 만루서 신명철의 주자 일소 2루타와 김상수의 기습 번트로 4점을 추가하며 7-5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두산도 7회 최준석의 좌월 솔로포, 8회 이원석의 중월 1점 아치로 7-7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좌완 선발의 맞대결에서는 삼성 장원삼이 판정승을 거뒀다. 장원삼은 5⅔이닝 10피안타 1볼넷 1탈삼진 5실점(2자책)을 기록한 반면 두산 이혜천은 2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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