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해병'윤상균(29, LG 트윈스)이 팀을 구했다.
LG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전에서 9회말 2사 후 윤상균의 극적인 동점 투런 홈런포 덕분에 LG는 연장 11회 끝에 5-4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비록 이대형이 끝내기 안타를 쳤으나 윤상균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승리였다.
윤상균은 팀이 2-4로 뒤진 9회말 2사 2루에서 윤진호를 대신해 대타로 들어서 극적인 동점 투런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1루측 LG 응원석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3시간 넘게 우의를 입고 이슬비를 맞은 보람이 있었다.

윤상균은 올 시즌 좌완투수 잡은 해병대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지난 4월 8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괴물 투수'류현진을 상대로 솔로 홈런을 시작으로 4월 14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차우찬에게 한 방을, 그리고 5월 18일 광주 KIA전에서도 트레비스 블랙클리를 상대로 홈런을 날렸다.
이번에는 우완투수였다. 윤상균은 볼카운트 1-0에서 코리의 2구째 한 가운데 높은 144km 직구를 통타해 중월 130m 대형 홈런으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윤상균의 한방에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온 LG는 연장 11회 선두타자 정의윤이 김수완을 상대로 볼넷을 골라 나간 뒤 대주자 양영동이 기습 도루 무사 2루를 만들었다. 서동욱이 3루수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이대형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안타로 극적인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후 윤상균은 "스타팅이 아니어서 후반부에 승부처에 나갈 것을 예상하고 상대 구원투수들을 준비하고 있었다. 우리 팀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팀에서 존재감이 될 지 고민 중이다. 꼭 LG가 4강에 가는데 제 역할을 하고 싶다"며 웃었다.
월남에서 돌아온, 아니 SK에서 온 '윤해병'윤상균의 홈런포 덕분에 LG는 자칫 팀 분위기가 떨어질 수도 있었으나 다시 승리를 거두며 선두 SK 추격에 나섰다. 그 앞에서 SK 출신 윤상균이 섰다.
agassi@osen.co.kr
<사진>잠실=김영민 기자, ajyou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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