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덕-안성민 연속골' 대구, 서울 2-0 격파 '기염'

코너킥으로 두 골을 만들어낸 대구 FC가 3연승의 상승세를 달리던 FC 서울을 꺾었다.

대구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0-2011 현대오일뱅크 2011 11라운드 서울과의 경기서 전반 44분 이상덕, 후반 22분 안성민이 골을 넣은 데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지난 4월 윤홍창서 개명한 윤시호는 2도움을 올리며 친정팀을 울렸다.

3연패서 탈출한 대구(4승 2무 4패)는 13위서 10위로 뛰어 올랐다. 최용수 감독 대행 부임 이후 첫 패를 당한 서울(4승 3무 4패)은 리그 8위에 위치했다.

전반전서 대구는 안정된 수비를 펼쳤다. 센터백 이상덕, 안재훈과 좌우풀백 윤시호, 박종진은 몸을 날리는 수비로 서울의 슈팅을 막아냈다.

상대의 수비에 막힌 서울은 상대 진영서 짧은 패스로 공격의 실타래를 풀려고 애썼지만 슈팅이 나오지 않으며 고전했다.

대구는 롱패스를 통해 최전방에 포진한 끼리노에게 경합을 시켰지만 서울 아디가 철벽 방어를 선보였다.

두 팀은 미드필드 진영서 강하게 부딪히며 좀처럼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대구는 전반 44분 페널티 에어리어 우측 부근에 있던 이상덕이 윤시호의 오른쪽 코너킥을 머리로 받아 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최용수 대행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제파로프를 빼고 김태환을 투입시켰고 후반 16분에는 신인 이재안을 투입해 돌파구를 모색했다.

서울은 후반 17분 몰리나의 프리킥을 아디가 백헤딩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박준혁의 선방에 막혀 동점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서울은 대구의 코너킥에 다시 한 번 무너졌다. 대구는 후반 22분 윤시호가 오른쪽서 올린 코너킥을 페널티 박스 왼쪽에 있던 안성민이 헤딩슛으로 연결, 추가골을 기록했다. 안성민을 노마크로 놔둔 것이 화근이었다.

서울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공격을 퍼부었지만 결국 득점을 하지 못했다.

ball@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