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는 꼭 한 번 이겨보고 싶었다".
대구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0-2011 현대오일뱅크 2011 11라운드 서울과 경기서 전반 44분 이상덕, 후반 22분 안성민이 골을 넣은 데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3연패서 탈출한 대구(4승 2무 4패)는 13위서 10위로 뛰어 올랐다. 최용수 감독 대행 부임 이후 첫 패를 당한 서울(4승 3무 4패)은 리그 8위에 위치했다.

지난 4월 윤홍창서 개명한 윤시호(27)는 2도움을 올리며 친정팀을 울렸다. 동북고를 졸업한 윤시호는 2003년 서울에 입단했다. 이후 2군서 생활한 윤시호는 2007년 1군서 7경기, 2008년 11경기에 나섰지만 2009, 2010 시즌에는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서울 코치 시절 윤시호를 눈여겨 본 이영진 대구 감독은 올 시즌 제자를 팀으로 불러들였다.
윤시호는 "서울은 꼭 한 번 이겨보고 싶었다. 앞으로 더 자신있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팀에 어시스트로 보탬이 됐는데 가슴이 찡했다"고 경기 순간을 설명했다.
윤시호는 "서울서 7년 간 2군 생활을 했는데 축구를 계속해야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귀네슈 감독이 부임했을 때 출전 기회를 잡았지만 큰 부상으로 오래 쉬어야 했다"며 그동안의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윤시호는 "서울은 선수층이 두터워 2군에서 1군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다"며 힘들었던 점을 전했다.
올 시즌 윤시호는 대구서 새 출발했다. 지난 4월에는 윤홍창이라는 이름을 개명했다. 윤시호는 "축구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기분으로 대구서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첫 경기였던 광주전서 팀이 패하고 이후 몇 경기에 나갔지만, 중간에 2~3경기는 출전하지 못했다. 열심히 하면 언젠가는 다시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준비했다"며 밝게 웃었다.
ball@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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