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진전에 초점' 전북, 이동국 복귀에 '안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5.22 05: 30

부활이라는 표현보다 어울리는 것이 없다. 2주간 결장이 예상되던 이동국(32)이 6일 만에 그라운드로 복귀했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 현대는 지난 21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강원 FC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1라운드 홈 경기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상대가 리그 최약체 강원이었기 때문. 그렇지만 최강희 감독은 한 골을 끝까지 지켜냈다는 데 의의를 두었다.
경기 전 가장 눈에 들어왔던 점은 이동국이 교체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이었다. 이동국은 15일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전반전에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교체됐다. 통상 햄스트링 부상의 회복 기간은 최소 2주.

 
그렇지만 이동국은 6일 만에 복귀했다. 이동국의 복귀는 최강희 감독도 예상치 못했던 것이었다. 운이 좋아야 오는 24일 톈진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전에 교체 선수로 기용될 줄 알았던 것.
최강희 감독은 "동국이의 피로 회복 속도가 남들보다 빠른 줄은 알고 있었지만, 부상 회복도 남들보다 빠를 줄은 몰랐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동국이 출전하게 됨에 따라 공격진이 상당한 힘을 얻게 되는 전북으로서는 반가울 수밖에 없다. 로브렉과 정성훈이 백업 멤버로 있지만 이동국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날 이동국은 후반 15분에 투입되어 30분 가량 그라운드를 누볐다. 톈진전을 위한 컨디션 점검 차원의 기용이었다. 최강희 감독은 "동국이가 통증은 없다고 했지만 근육 부상의 특성상 순간적인 힘과 스피드 변화에 따른 재발이 걱정된다. 그렇지만 30분 정도 뛰는 것이 톈진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최강희 감독은 톈진전에 대해 "전반기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ACL 16강전"이라고 칭했다. 모든 초점을 톈진전에 맞춰 놓았다고 했다. ACL 16강전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8강 및 준결승전과 다르게 단판 승부로 펼쳐지기 때문이다. 찰나라도 방심하는 순간 희비가 엇갈리게 된다. 경기 내내 집중을 일지 말아야 한다. 게다가 전북은 홈에서 경기를 치르는 만큼 ACL 16강에서 반드시 승리를 차지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만큼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이동국이 부상에서 회복했기 때문에 전북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 부상에서 막 돌아온 선수치고 이동국의 컨디션도 나쁘지 않았다. 30여 분 동안 7번의 슈팅을 시도해 4번을 유효 슈팅으로 연결했다. 제공권 장악도 뛰어났다. 비록 골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명불허전의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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