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미터 중거리포로 선제 결승골을 기록한 기성용이 스코틀랜드 FA컵 결승전 최우수선수(Man Of the Match)로 선정됐다.
닐 레논 감독이 지휘하는 셀틱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스코틀랜드 햄든 파크서 끝난 마더웰과 '2010-2011 스코티시컵' 결승전에서 기성용의 결승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셀틱은 정규리그 2위와 리그컵대회 준우승의 아픔을 잊고 FA컵 우승컵을 들어 올리게 됐다. 4시즌 만에 FA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셀틱은 통산 35회의 FA컵 우승 기록을 세우며, FA컵에서 두 번째로 많이 우승한 레인저스와 격차를 2회로 늘렸다.

이날 기성용의 플레이는 MOM으로 선정될만 했다. 팀의 중원을 책임지며 송곳 같은 패스로 팀의 공격을 도운 기성용은 동시에 탄탄한 수비로 마더웰의 공격진들을 경기 내내 괴롭혔다. 그보다 빛난 것은 선제골이었다. 기성용은 전반 32분 그림 같은 왼발 중거리 슛을 성공시키며 선제 결승골을 기록, 팀의 3-0 대승을 이끌었다.
기성용은 경기 후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서 "리그 우승을 놓쳐서 약간의 실망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끼리 모여 팬들과 우리를 위해 반드시 이기자고 각오를 다졌다"며 경기에 임한 각오를 밝혔다. 이어 "우리들의 능력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우리 전력이 마더웰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알았다"며 경기 전부터 자신감이 넘쳤다고 전했다.
한편 프로 첫 우승이라는 기분 좋은 결과물을 챙긴 기성용은 조만간 귀국길에 오른다. 기성용은 축구 대표팀에 합류해 다음달 3일과 7일에 있을 세르비아 및 가나와 A매치 평가전에 출전할 예정이다.
sports_narcotic@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