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서 2군 감독직을 역임했던 최진한 경남 FC 감독은 2군의 중요성을 유난히 강조했다. 적극적인 선수 영입을 할 수 없는 팀 사정 상 2군을 화수분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
경남의 2군은 꽤나 고달프다. 1군에 비해 연습량이 많다. 야간 훈련까지 해야 한다. 하지만 타팀에 비해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다. 경남은 선수 구성 상 그 누구도 주전을 보장 받을 수 없기 때문에 2군에서 노력한다면 1군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최진한 감독은 "전임 조광래 감독님 시절부터 우리는 선수를 키워내야 하는 수밖에 없었다"라며 "그래서 2군 선수들을 더욱 많이 훈련시킨다. 그래야만 경기에 나갈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놨다"고 말했다.

또 최 감독은 "선수들은 피곤하고 짜증날 수 있다. 하지만 훈련이 많다면 경기에 나서도 특별한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라면서 "훈련량이 곧 그 선수의 기량과 연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비록 지난 21일 상주와 경기서 패배를 당했고 젊은 선수들이 대표팀으로 빠질 가능성도 크지만 최진한 감독이 걱정하지 않는 것은 경남에 젊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상주전서 박창헌 한경인 등 크게 알려지지 않은 선수들이 모두 2군에서 끝없는 훈련을 소화하고 올라온 존재들이기 때문.
최진한 감독은 "좋은 선수들이 많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기량을 경기장에서 선보일 수 있도록 길러내는 것이 나의 역할이다. 그 역할을 열심히 해서 팀 분위기를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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