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로 업그레이드 위한 최진한의 노림수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5.22 13: 30

'초등학교'로 업그레이드를 외치고 있는 최진한 경남 감독의 목표는 무엇일까?.
경남은 조광래 전임 감독이 지난해 7월 대표팀을 맡으면서 김귀화 수석코치 체제로 시즌을 마친 후 그해 10월 최진한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으나 올 시즌 초반 화려한 성적표를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지난해 6강 플레이오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던 경남으로서는 주축이었던 미드필더 이용래가 수원 삼성으로 이적했고 공격수 김동찬이 전북 현대로 둥지를 옮기는 등 전력 손실이 생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진한 감독은 플레잉코치를 겸했던 베테랑 골키퍼 김병지(41)에게 선수 생활에 전념하도록 했고 홍콩 대표팀에서 좋은 성적을 내 '홍콩의 히딩크'로 불렸던 경남 진주 출신의 김판곤 감독을 수석코치로 영입해 판을 새롭게 짰다.
'조광래유치원'에서 '초등학교'로 업그레이드를 표방한 최진한 감독은 현재 경남에 가장 필요한 것은 우승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연패로 인해 부담이 크지만 최 감독은 집중할 것은 집중하고 포기할 것은 쉽게 포기하고 올 시즌 우승컵을 꼭 들어 올리겠다는 것.
시민구단의 모범사례로 경남을 이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최진한 감독은 정규리그까지는 아니지만 컵대회서 기필코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최 감독이 우승컵을 노리는 것은 K리그서 확실히 자리매김해 선수들에게 자부심을 불어넣어 주기 위함.
최 감독은 "조광래 감독님께서 실력있는 선수들을 발굴하기 위한 토대를 만들어 놓으셨다"면서 "나는 그 위에 선수들에게도 자신감을 얹어주고 싶다. 재정적으로 열약한 시민구단도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FA컵 32강전에 2군 선수들을 투입한 것도 그 계획 중 하나. 만약 2군 선수들이 승리를 거둔다면 좋은 것이고 지더라도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것.
 
특히 FA컵의 경우 모든 구단들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해져 우승하기 힘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오히려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컵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는 것이 최진한 감독의 의지. 그렇게 시민구단 경남을 위한 최진한 감독의 꿈은 무르익고 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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