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명단서 제외됐을 때 불공평하다고 생각했다. 믿을 수 없었다".
2007-200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첼시와 결승전 출전 명단에 박지성(3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이름은 없었다. 준결승전서 맹활약을 펼친 박지성이기에 실망감은 더욱 컸다.
박지성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영자 일간지 더 내셔널을 통해 그 당시의 심정을 솔직하게 전했다.

박지성은 "그 당시에는 불공평하다고 생각했다. 나도 사람이다. 결장하게 된 것을 들었을 때 '믿을 수 없다. 왜 나지?'라고 속으로 생각했다.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나는 모든 사람들을 속상하게 만들었다. 그 후 나 자신을 비난하기 시작했다"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박지성은 좌절에 굴하지 않았다. 박지성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끝나고 미래에 대해 생각했다. 결승전에 나가고 싶다면 나 자신을 향상시켜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박지성은 바르셀로나와 2008-2009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선발 출전했다.
2012년 6월까지 맨유와 계약을 맺은 박지성은 재계약에 대해 "현재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집중하고 있다. 나는 결승전이 끝난 후에 계약과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볼 시간이 있다. 맨유는 훌륭한 팀이며 내가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는 것으로 여겨진다면 행복할 것이다. 축구에서는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지만 맨유서 6년째 생활하고 있고 나는 이 팀이 좋다"며 맨유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ball@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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