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각 방송사의 자존심을 내건 일요 예능프로그램이 진검 승부를 겨룬다.
KBS '해피선데이'의 '1박2일'이 톱 여배우들을 대거 초청해 가장 화려한 게스트 특집을 내보내는 가운데,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는 방송 재개 이후 첫 탈락자를 공개하며 시청자들의 '눈물'을 쏙 빼겠다고 나섰다. SBS는 김연아가 직접 출연하는 '키스 앤 크라이' 첫방송을 야심차게 준비해둔 상황. 이날 시청자들의 리모컨이 어느 채널을 선택할 것인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우선 일요 예능의 '1인자'인 '1박 2일'은 김수미, 최지우, 김하늘, 염정아, 이혜영, 서우 등 여섯 명의 여배우를 동시에 출연시키며 역대 제일 화끈한 게스트 특집을 마련했다. 특히 이 여배우들은 모두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에서 보기 힘든 배우들이어서, 매우 신선한 방송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하늘이 이수근 대신 운전대를 잡고 있던 예고편은 벌써부터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다른 방송사의 일요 예능이 아직 자리를 잡아가는 단계라 여러 시행 착오 등을 거듭하고 있는 이 때, 오랜기간 1위를 지켜온 '1박 2일'이 관록을 제대로 뽐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지 이날 방송의 퀄리티에 많은 시선이 몰릴 전망.
'나는 가수다'는 네티즌이 뽑아준 노래로 첫 탈락자를 가려내는 치열한 본 경연으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누군가의 무대에 기립 박수가 터져나왔고, 윤도현이 탈락자라는 둥 각종 스포일러가 쏟아지면서 그만큼 뜨거운 관심을 입증하고 있는 상태.
임재범이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와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린 개인사 등으로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데다 김연우의 절치부심 무대가 어떨지 궁금증을 유발하면서 이번 방송 역시 많은 이슈를 쏟아낼 것으로 예상된다. 제작진은 그 어느 때보다 '눈물'이 많은 방송이 될 것이라며 '감동 코드'에 방점을 찍어둔 상태다.
김연아가 출연하는 '키스 앤 크라이'는 유노윤호, 아이유, 손담비 등 인기 스타들의 지원사격까지 더해져 일정 시청률을 담보하고 시작하게 됐다. 그러나 이를 넘어서서 다른 방송사의 넓은 시청층을 끌어오려면 신선함과 감동, 치열한 경쟁이 모두 성공적으로 전달돼야 하는 상황.
우선 프로그램 콘셉트는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거의 모든 아이템을 모아둬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열명의 스타가 전문 스케이터와 짝을 이뤄 경쟁을 치러내고, 순위를 발표해 우승팀에게 오는 8월 열리는 '김연아의 아이스쇼'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설정. 김연아로 인해 관심이 높아진 피겨 스케이트와 최근 유행하는 서바이벌 구도를 접목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엔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미 나머지 두 프로그램에 고정팬이 두텁게 자리한 상태라, 첫방송에 대해 호평이 많이 쏟아져야만 향후 시청률 경쟁에서 '해볼만한 게임'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ri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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