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선발' 이용찬, 더욱 커진 책임감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5.22 09: 23

데뷔 후 세 번째 선발 등판 기회를 갖는 투수. 1경기 최다 이닝 소화가 5이닝에 불과한 초보 선발투수가 가능한 한 경기를 오랫동안 이끌어야 한다. 두산 베어스의 5년차 우완 이용찬(22)의 어깨에 더욱 주목해야 할 이유다.
 
이용찬은 22일 대구 삼성전서 경험 많은 선발 배영수와 맞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이용찬은 8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1.93(21일 현재)을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5월만 따지면 3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98로 안정적이다.

 
13⅔이닝 동안 13개의 안타를 허용하며 피안타율은 2할6푼5리지만 실점은 3점에 그친다. 직구 위주 투구에서 벗어나 슬라이더, 커브, 변형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구사하며 상대 타자들의 허를 찌른 것이 주효했다.
 
22일 경기서 세 번째 선발등판 기회를 갖는 이용찬. 지난 17일 잠실 한화전 5이닝 1피안타 무실점 후 5일 만의 등판으로 로테이션이 정상적으로 가동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17일 경기서 이용찬은 투구수 65개로 관리를 받았다.
 
중요한 것은 이용찬이 이전 경기보다는 더 좋은 이닝 소화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는 점. 김상현과 고창성이 불펜 대기 할 수 있지만 정재훈이 21일 경기서 4이닝 동안 51구를 던진 상황이다. 다음날이 휴식일이기는 하지만 최대한 계투 부하를 막는 쪽으로 호투해야 한다.
 
다행히 팀 타선이 21일 경기서 14안타 7득점으로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 위안거리. 두산은 역전패 위기서 7회 최준석의 솔로포와 8회 이원석의 솔로 아치로 7-7 동점을 만들었다. 적어도 타자들의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2007년 데뷔 이래 이용찬은 삼성을 상대로 가장 강한 면모를 보였다. 통산 19경기 9세이브 평균자책점 0.51로 7개 구단 상대 성적 중 유일한 0점 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대구구장에서도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 중이다. 이 상황에서 변화구를 장착하며 승리 가능성을 높이는 이용찬이다.
 
아직 초반 레이스가 끝나지 않은 가운데 계투 상황을 감안하면 그저 가능성만이 아닌 호투가 반드시 필요하다. 이용찬의 오른 어깨에 팬들의 시선이 주목되는 이유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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