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권 싸움? 아직은 한 경기만 보고 하는거지".
한화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다. 올시즌 최다 4연승을 질주하며 29일 만에 탈꼴찌에도 성공했다. 그러나 한대화 감독은 들뜬 기색을 드러내지 않았다. 한 경기, 한 경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초심을 지키고 있었다. 22일 군산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만난 한대화 감독은 "아직 때가 아니다"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한 감독은 '이제 중위권 싸움에 뛰어들 생각을 하겠다'는 취재진의 말에 "아직 그럴 때가 아니다. 생각대로 되면 얼마나 좋겠나. 일단은 한 경기 한 경기 열심히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5월 18경기에서 10승8패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4월의 부진을 만회하고 있지만 일단 기본에 충실하겠다는 의지 표현이었다. 7위 한화는 6위 두산과 승차가 3.5경기다.

한 감독은 "지난해보다 투수력이 많이 좋아졌다. 하지만 김태완 송광민 정현석이 빠진 야수들은 약해진 부분이 있다. 백업 선수들이 잘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재필에 대해 "하와이 스프링캠프 때부터 지켜봤다. 그러나 오키나와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실전감각이 부족하더라. 2군에서 훈련하고 올라온 뒤 좋아졌다"며 "요즘 최진행이 잘맞지 않고 있어 경기 후반에 자주 기용하고 있는데 잘해주고 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화는 이날 KIA를 상대로 시즌 첫 5연승에 도전한다. 한대화 감독 부임 후 최다 연승은 4연승 2차례. 5연승은 없었다. 때문에 이날 경기에 거는 기대는 크다. 하지만 한 감독은 "상대 선발투수가 윤석민이다. 요즘 공이 얼마나 좋나. 최고 투수를 상대로 우리 선발 양훈이 좀 버텨줘야 하는데"라면서도 "한 번 붙어봐야지"라며 승리에 대한 의욕을 나타냈다. 김선우와 아퀼리노 로페즈 등 최고 투수들은 연이어 격파한 팀 타선에 대한 믿음이었다.
waw@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