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 최은성, "포백으로 포항과 대등한 경기"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1.05.22 17: 50

"포백을 사용해 중원에서 포항과 경합을 덕분에 대등한 경기를 한 것 같다".
왕선재 감독이 지휘하는 대전 시티즌은 22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11라운드 홈 경기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대전은 정규리그 4연패의 사슬을 끊는 데 성공, 승점 1점을 추가하며 리그 12위로 한 계단 도약했다. 대전의 수문장 최은성(40)은 포항의 집중 포화 속에서 골문을 끝까지 지켜내며 무실점을 기록, 경기 최우수선수(Man of the Match)로 선정됐다.

경기 후 만난 최은성은 "정규리그서 4연패를 해서 고참으로서 마음이 안 좋았다. 오늘 비록 무승부에 그쳤지만 연패를 끊었다. 후배들에게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동안 우리가 스리백을 사용해서 수비축구에 논란이 생겼지만, 우리는 팀에 맞는 전술을 사용했다고 생각한다"며 "그렇지만 최근 상대 팀들이 우리의 전술을 모두 읽어 감독님이 변화를 주어야 한다고 선수들끼리 이야기했다. 오늘 포백을 사용해서 미드필더에서 포항과 경합을 한 덕분에 경기를 대등하게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전은 지난 14일 전남과 경기 전부터 전남 광양에서 합숙을 했다. 18일 열린 FA컵 32강전 상대가 김해시청이었기 때문. 최은성은 합숙기간 동안 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했다. 그는 "광양에서 1주일간 합숙을 했다. 시즌 초만반 하더라도 합숙을 하면서 대화를 많이 했는데 이번에 광양에 가서 서로 못했던 대화를 통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 그 덕분에 좋아진 것 같다"며 대화가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또 최은성은 최근 대전 선수단이 초심을 잃었었다고 했다. 그러나 이제는 흔들리던 마음을 잡았다고 한다. 그는 "처음에는 그저 열심히 뛰었다. 그런데 잘 되다 보니 선수들이 여유가 생기면서 화려한 것을 찾았다. 우리는 화려함보다는 열심히 뛰는 팀이다. 그러다 보니 특유의 것들을 잃어 버리면서 연패에 빠졌다. 다시 마음을 잡고 초심으로 돌아가자고 한 것이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며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던 대전으로 다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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