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듀오' 박찬호(38)와 이승엽(35)이 성공적인 1군 복귀전을 치렀다.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뛰고 있는 박찬호와 이승엽은 22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교류전 원정경기를 앞두고 나란히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박찬호는 선발투수, 이승엽은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했다. 두 선수 중요한 경기였고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경기력으로 가능성을 재확인시켰다.
지난 11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전 이후 11일 만에 선발등판을 가진 박찬호는 6이닝 3피안타 3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6회까지 총 투구수는 94개였고 최고 구속은 146km가 나왔다.

1회 2번타자 후지무라 다이스케를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냈지만 실점없이 이닝을 잘넘긴 박찬호는 2회에도 선두타자 아베 신노스케에게 볼넷을 줬을 뿐 나머지 3타자를 모두 범타로 돌려세웠다. 3회에도 곤타 도시마사에게 안타를 맞고 2사 2루 득점권 위기에 몰렸지만 사카모토 하야타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4회에도 안타 2개와 사사구 2개로 만루 위기에 내몰렸지만 상대 실책과 9번타자 투수 세스 그레이싱어를 2루 땅볼로 유도해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5회 3타자를 모두 땅볼로 삼자범퇴 처리한 박찬호는 6회에도 4~6번 중심타선을 직선타와 땅볼 2개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1-0 리드 상황에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7회부터 요시노 마코토에게 마운드를 넘겼으나 불펜진이 9회 동점 점수를 내주는 바람에 시즌 2승이 무산됐다. 대신 평균자책점을 4.13에서 3.49로 끌어내렸다.
13일 만에 1군으로 돌아온 이승엽도 4번타자로 친정팀 요미우리를 맞아 3타수 1안타 1볼넷으로 활약했다. 2회 첫 타석에서 그레이싱어를 맞아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된 이승엽은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냈다. 6회에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8회 바뀐 투수 호세 알발라데호를 상대로 5구째 낮은 147km 직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시즌 10번째 안타. 시즌 타율은 1할4푼5리에서 1할5푼4리로 올랐다.
경기에서는 오릭스가 연장 10회 접전 끝에 요미우리를 4-1로 꺾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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