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윤석민, 한화 제물로 '28이닝 연속 무자책'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5.22 20: 02

역시 윤석민이었다.
22일 군산구장. 사령탑 부임 후 첫 5연승에 도전한 한화 한대화 감독은 "상대 선발이 윤석민이다. 요즘 볼이 정말로 좋더라. 최고 투수를 상대해야 한다"며 부담감을 나타냈다. KIA 선발 윤석민(25)은 이날 경기 전까지 22이닝 연속 무자책 행진 중이었다. 방망이가 잘맞고 있는 한화라도 부담스런 상대가 아닐 수 없었다. 게다가 KIA는 3연패. 반드시 에이스가 연패를 끊어줘야 했다. 그리고 윤석민은 자신이 왜 에이스인지를 마운드에서 증명했다.
윤석민이 다시 한 번 팀의 연패를 끊었다. 윤석민은 22일 군산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13-1 대승을 이끌었다. 시즌 5승(1패)을 거둔 윤석민은 시즌 평균자책점도 3점대(3.33)에서 2점대(2.98)로 끌어내렸다.

1회 선두타자 강동우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기분 좋게 출발한 윤석민은 2사 후 장성호를 맞아 고전했다. 4구째 직구는 큼지막한 파울 홈런이 되기도 했다. 결국 장성호에게 8구 승부 끝에 중전 안타를 맞았다. 최진행을 2루수 내야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마쳤지만 1회에만 24개의 공을 던지며 힘을 소모했다.
하지만 그게 이날 경기 유일한 위기이자 흠이었다. 2회부터 6회까지 5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한화 타선을 완벽하게 요리했다. 최고 150km 강속구와 최고 142km 고속 슬라이더로 한화 타자들을 뒤흔들었다. 6회에는 박노민 이여상 강동우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위력을 떨쳤다. 2회부터 6회까지 5이닝 동안 던진 공은 고작 57개. 6회를 끝으로 마운드에 내려갔을 때 윤석민의 총투구수는 81개밖에 되지 않았다. 팀 타선이 12점을 뽑아 굳이 더 던질 이유가 없었다. 직구(27개)보다 슬라이더(29개)를 더 많이 던졌다. 위력적인 슬라이더에 한화 타선이 완벽히 당하고 말았다.
이로써, 윤석민은 연속 이닝 무자책을 28이닝으로 늘렸다. 연속 이닝 무실점도 26이닝이 됐다. 역대 최다 연속 이닝 무실점은 해태 선동렬이 1986년 8월27일 광주 빙그레전부터 1987년 4월12일 사직 롯데전까지 기록한 49⅓이닝. 선발등판으로만 한정해도 선동렬이 1986년 8월27일 빙그레전부터 1987년 4월19일 광주 OB전까지 기록한 37이닝이 최고 기록이다. 윤석민에게는 이제 11이닝이 남았다. 전설을 향한 위대한 도전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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