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최다 15안타 폭발' KIA, 한화 상승세 잠재웠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5.22 20: 04

모처럼 KIA 타선이 활화산처럼 타올랐다.
22일 군산구장. 경기 전 KIA 조범현 감독은 군대 이야기를 꺼냈다. 취재진과 무기에 대한 이야기도 한참 동안 나눴다. 그 덕분인지 KIA 타선이 오랜만에 폭발했다. 한 번 불붙으니 활화산처럼 타올랐다. KIA는 22일 군산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최다 15안타·13득점을 폭발시키며 13-1 대승을 거뒀다. 3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짧은 침체에서 벗어났다.
KIA는 최근 3경기에서 6득점밖에 올리지 못했다. 안타는 21개를 쳤지만 좀처럼 집중타가 터지지 않았다. 최희섭과 이종범이 1군에 복귀했지만, 이틀뒤 부활 기미를 보이던 김상현이 허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지는 등 정상전력 가동이 쉽지 않았다. 이날 경기에서도 3회 무사 만루에서 중심타선이 내야 플라이 2개와 땅볼로 찬스를 무산시키며 답답함을 가중시키는 듯했다.

하지만 5회 KIA 방망이가 일순간 터졌다. 1사 후 이용규가 한화 선발 양훈을 상대로 우익수 쪽 깊숙한 2루타가 시작이었다. 이어 김선빈이 우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올렸다. 김원섭의 중전 적시타까지 터지며 선발 양훈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한화는 유원상을 투입했지만 첫 타자 이범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다시 한 번 득점권 위기를 자초하고 말았다.
여기서 KIA 방망이가 대폭발했다. 최희섭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린뒤 안치홍이 좌측 깊숙한 2루타, 신종길이 우중간 2루타를 작렬시킨 것이다. 3연속 적시 2루타가 터지는 등 5회에만 무려 5개의 2루타를 폭발시켰다. 역대 4번째, 1이닝 2루타 5개라는 진기록이었다. 계속된 찬스에서 차일목의 적시타까지 나오는 등 5회에만 안타 8개로 7득점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KIA는 6회에도 1사 후 대타 이종범의 안타를 시작으로 최희섭과 안치홍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진공길이 다시 한 번 우익수 쪽으로 향하는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차일목의 밀어내기 볼넷과 이용규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그리고 김선빈의 적시타까지 연이어 펑펑 터졌다. 6회에도 타자일순으로 5득점. 5~6회에만 안타 11개, 사사구 5개로 12득점을 퍼붓는 파괴력을 보였다.
1번타자 이용규가 5타수 4안타 1타점으로 선봉장 노릇을 톡톡히 했고, 김선빈도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매운 맛을 보였다. 최희섭도 시즌 3호 솔로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존재감을 과시했고, 신종길도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오랜만에 KIA 타선이 가공할 만한 힘을 떨쳤다. 한대화 감독 부임 후 첫 5연승을 노리던 한화의 기세도 그래도 사그라들고 말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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