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이닝 무자책' 윤석민, "타자들에게 고맙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1.05.22 20: 26

"이번주 2경기를 중요하게 생각했는데 이겨서 다행이다".
역시 윤석민은 에이스였다. KIA 7년차 우완 에이스 윤석민(25)이 다시 한 번 깔끔한 피칭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윤석민은 22일 군산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 6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5승(1패)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도 3점대(3.33)에서 2점대(2.98)로 끌어내렸다. 연속 이닝 무자책 기록도 28이닝으로 늘렸다.
완벽한 피칭이었다. 1회 2사 후 장성호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게 유일한 흠. 1회에만 24개의 공을 던지며 힘을 소모했지만 문제될 게 없었다. 2회부터 6회까지 5이닝 연속 삼자범퇴 처리하며 공 57개로 요리했기 때문이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0km까지 나왔고 특유의 고속 슬라이더는 142km까지 찍혔다. 도저히 공략할 수 없는 피칭이었다.

윤석민은 "이번주 2경기를 중요하게 생각했는데 2승을 해서 다행"이라며 "생각보다 쉽게 풀어나갔는데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뽑아준 덕분이다. 타자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공을 돌렸다. 지난 17일 광주 LG전에서 윤석민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11점을 뽑아준 KIA 타선은 이날 경기에서도 6회까지 무려 12득점을 지원하며 윤석민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최근 상승세의 이유에 대해 윤석민은 "투구폼을 조금 수정했다. 투구폼을 바꾼 이후 안 좋았던 부분이 사라지고 볼 스피드가 더 빨라진 것 같다"며 "경기 초반에는 슬라이더로 타자들에게 인식시킨 후 경기 후반에 직구로 승부하는 패턴으로 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팀이 연패 중이었기 때문에 무조건 끊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팀의 연패를 끊는데 도움이 되어 기분이 좋다"고 마무리했다.
waw@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