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4월에 이어 5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단독 2위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좀처럼 상승세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LG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7-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최근 3연승을 달렸다. 지난 한 주에도 광주 원정에서 1승2패로 부진했으나 주말 롯데와 잠실 2연전을 모두 쓸어 담으며 23일 현재 24승17패로 1위 SK(25승12패)와 세 경기 차를 유지했다.
그렇다면 현재 승패 계산에서 '플러스7'을 거둘 수 있었던 계기는 무엇일까.

▲안정된 선발진과 폭발적인 팀 타선
LG의 가장 큰 변화는 마운드다. '광속 사이드암'박현준(25)이 7승1패로 다승부문 단독 1위에 올랐다. 상대 에이스급 투수들과 맞대결에서 매번 승리를 이끌며 팀의 주춧돌이 됐다. 여기에 두 외국인 선수 벤자민 주키치(29)가 4승(1패)을, 레다메스 리즈(28)도 시즌 2승(5패)을 거들었다. 여기에 4선발 김광삼도 3승, 봉중근도 1승을 더해 LG는 선발 투수가 17승이나 거뒀다.

LG의 또 다른 자랑은 다이너마이트 타선이다. LG는 23일 현재 팀 타율(2할7푼8리) 1위를 비롯해 득점(219점), 안타(393안타), 2루타(65개), 홈런(35개), 총루타(575루타), 타점(200개), 도루(55개), 장타율(4할6리)까지 총 9개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공격 선봉에는 베테랑 3인방 이병규(37), 조인성(36), 그리고 박용택(32)이 앞정서고 있다. 이병규는 3할6푼9리로 타율 1위를 기록 중이며, 조인성은 타격 4위(3할3푼8리), 안타 2위(49개), 장타율(5할7푼2리)과 맞먹는다. 박용택도 타율 2위(3할4푼2리), 득점 2위(32점),
▲한화-롯데를 상대로 올린 '플러스7'
올 시즌 LG가 7개 구단과 상대전적을 살펴보면 일방적으로 밀린 팀이 없는 반면 상대의 약점은 확실히 잡았다는 것이다. 지난해 LG는 SK에 4승1무14패로 일방적으로 당했지만 올해는 2승3패로 당하지만 않고 있다. 반면 KIA에는 지난해 13승6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으나 올해는 2승4패로 밀린다.
'플러스7'은 한화와 롯데전에서 선전한 결과다. LG는 4월 초 대전 한화전에서 첫 싹쓸이로 흐름을 탔다. 덕분에 한화와 올 시즌 상대전적이 5승1패로 압도적이다. 더불어 롯데에게도 6승2패로 앞서며 지난해와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과는 3승3패 동률을, 두산(3승2패), 넥센(3승2패)에게도 앞서며 '플러스7'이란 결과를 만들어냈다.
물론 지금 성적만으로도 LG가 잘 하고 있다고 칭찬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수비만 조금 더 보완이 된다면 SK와 선두 경쟁을 펼쳐볼 수도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박종훈(52) 감독 역시 롯데와 주말 맞대결을 통해 "수비를 더 보완하겠다"고 말하며 팀 실책 1위(31개)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LG가 수비까지 좋아진다면 어떻게 될까. 9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은 기본이고 그 이상을 목표로 나아갈 수도 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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