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김광삼(31, LG 트윈스)이 한달 만에 승리를 거두며 특유의 환한 웃음을 되찾았다.
김광삼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97개를 던지며 7피안타 2사사구 4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째를 챙겼다.
김광삼은 경기 초반 예상치 못한 수비 실책에 긴장했다. 1회 선두타자 전준우를 평범한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했으나 윤진호가 1루에 원바운드로 송구한 것이 실책이 됐다.

실책에 김광삼도 잠시 주춤하며 안타와 볼넷으로 위기를 맞았다. 이대호에게 희생타, 조성환에게 2타점 적시타로 1회에만 3실점 했다. 불펜에서 심수창이 몸을 풀었지만 위기는 거기까지였다.
이후 김광삼은 특유의 타자 무릎 근처의 낮은 제구력과 주무기인 포크볼, 슬라이더를 직구와 비교해 2-1-1의 비율로 배합해 자책점이 1점 밖에 안 될 정도로 빼어난 피칭을 선보였다.
LG 김준기 전력분석 과장도 "1회 수비 실책으로 위기가 있었지만 잘 이겨내며 안정된 피칭을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김광삼은 지난 14일 목동 넥센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구원 투수들과 수비진의 난조로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만큼은 구원투수들과 수비수들의 도움을 얻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김광삼 역시 "초반에 제구가 생각처럼 되지 않아 긴장을 많이 했다"면서 "오늘은 내가 잘 했다기 보다 야수들이 잘 해줬기에 가능했다"며 야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올 시즌 6차례 선발 등판에서 3승무패 평균자책점 3.99를 기록중인 김광삼. 일정하지 않은 등판 간격에도 불구하고 등판 때마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LG 팬들은 마냥 즐겁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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