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백 넘치는 피칭에 밀렸다".
오릭스 박찬호(37)가 지난 5월22일 교류전 요미우리전에서 6이닝 3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1군 복귀 신고식을 멋지게 마쳤다. 일본언론 들은 열흘만에 등판해 비록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팀의 4연패를 끊는 귀중한 호투였고 자신의 존재감을 보였다고 전했다.
특히 요미우리 하라 다쓰노리 감독을 비롯해 타자들이 박찬호의 피칭에 경의를 표시하고 나서 주목을 끌었다. 하라 감독은 "박찬호의 기백 넘치는 피칭에 밀렸다"는 한숨으로 박찬호의 피칭을 칭찬했다. 박찬호가 꿈틀거리는 직구(투심)를 중심으로 18아웃 가운데 12개를 내야땅볼로 유도한 점을 눈여겨 보았다.

1회 2사 3루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라미레스는 "싱커에 방망이가 밀렸다. 볼을 낮게 낮게 던지는 좋은 투구를 했다"고 평가했다. 사카모토 하야토와 아베 신노스케도 "다채로운 볼을 던지는 투수이다. 직구의 끝이 움직이고 있다. 다만 우리가 잘못 친 것도 많았다"고 말했다.
오카자키 코치는 박찬호를 니혼햄의 선발투수 (바비)켑펠과 비슷한 스타일의 투수라고 평가했다. 요미우리는 20일 니혼햄과의 경기에서 켑펠에서 8회까지 내야땅볼 17개를 작성하면서 무득점에 그쳤다. <스포츠닛폰>은 모두 꿈틀거리는 직구를 던지는 외국인 투수에게 당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이날 박찬호와의 경기전 스윙을 짧게하고 코스를 노리라는 지시를 내렸지만 결과는 같았다. 요미우리측은 "(박찬호는)데이터가 있더라고 체감하지 않는 볼이었다. 교류전에서는 당할 수 밖에 없다. 대결해보지 않는 투수들에게는 보다 치밀함이 필요하다"고 풀이하는 모습이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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