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축구 대표팀 감독은 2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오는 6월 3일과 7일 세르비아-가나전에 출전할 국가대표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명단서 '뜨거운 감자'로 부각되고 있는 대상은 지동원(전남). 올림픽 대표팀과 중복 차출로 인해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와 함께 진통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조광래 감독은 지동원을 선발했다.

조광래 감독은 대표 명단 발표 후 가진 기자회견서 "23명의 선수를 선발할 예정이었으나 각급 대표 차출 문제 때문에 더 선발하게 됐다. 올림픽과 청소년 대표팀에 최대한 배려했다. 그래서 4명을 더 늘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조 감독은 "올림픽 대표팀과 청소년 대표팀과 A 대표팀의 차출 문제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규정에 의해 차출해 선수를 기용하면 된다"며 "큰 문제는 되지 않는다. 김보경과 지동원의 경우 A 대표팀의 선수를 올림픽 대표팀에 내려 보냈다가 컨디션에 문제가 없다면 다시 기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지동원 논란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애초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마련한 선수 차출 중재안에 따르면 지동원은 올림픽 대표팀에만 집중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하지만 기술위원회는 지난 16일 돌연 결정을 번복했다. 국가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 훈련에 모두 참가하라고 명했다.
이미 지동원의 소속팀인 전남은 올림픽대표팀이나 A대표팀 중 한 팀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달라고 대한축구협회에 공문을 보냈다. 올림픽대표팀과 A대표팀, 리그전을 모두 뛰면 체력적으로 너무 부담이 크다는 판단에서였다.
22일 울산 문수구장을 방문한 정해성 전남 감독은 박태하 코치와 이야기를 통해 A 대표팀이든 올림픽 대표팀이든 한쪽에서만 집중해 달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하지만 결정된 것은 정확하게 없다. 일단 국제축구연맹(FIFA)의 규정에 따르면 A 대표팀을 제외하고는 차출 규정이 없다.
조 감독은 기자회견 말미에 "만약 선수가 원한다면 그 대표팀으로 보낼 것이다. 청소년 혹은 올림픽 대표팀 그리고 국가대표팀에 상관없이 원하는 곳으로 방향을 정할 것이다. 어느팀에 합류하든 선수의 몫이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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