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니라 우리가 잘해서라고 생각합니다".
'스피드 레이서' 이승현(26, 전북)이 대표팀에서 자신의 스피드를 자랑할 기회를 갖게 됐다.
조광래 대표팀 감독은 2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 3일 세르비아(서울월드컵경기장), 7일 가나(전주월드컵경기장)와의 친선경기에 나설 27명의 대표선수를 발표했다.

올 시즌 전북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로 상대를 유린하는 그는 허정무 감독 시절에 이어 두 번째로 A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이승현은 올 시즌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산에서 전북으로 이적한 그는 10경기에 나서 2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K리그서 정상급 스피드를 자랑하는 그는 부산에서 보여줬던 단조로운 플레이가 아니라 상대 수비를 휘젓는 역할을 맡고 있다.
최강희 감독은 "낙천적인 성격의 이승현이 점점 변하고 있다. 물론 아직도 바늘로 콕콕 찌르면서 자극을 줘야 하지만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면서 "K리그서 체력적으로 가장 뛰어난 선수라고 생각한다. 자신의 능력을 모두 발휘한다면 최고의 측면 공격수로서 자질이 있다"고 말했다.
이승현은 "대표팀에 쟁쟁한 경쟁자들이 많기 때문에 절대로 방심할 수 없다"면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내가 K리그에서 하는 것처럼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새로운 기회를 잡은 이승현은 자신 보다는 팀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내가 잘해서 대표팀에 선발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우리팀이 올 시즌 최고의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그 속에 있는 내가 선발됐다고 생각한다. 최강희 감독님을 비롯해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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