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중근, 24일 美행…조브 클리닉에서 검진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5.23 15: 31

봉중근(31, LG 트윈스)이 24일 오후 미국으로 출국해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조브 클리닉을 방문, 왼쪽 팔꿈치 인대 손상 여부를 진찰한다.
봉중근은 지난 18일 광주 KIA전에서 선발 등판한 뒤 왼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19일 서울에서 MRI 촬영을 한 뒤 20일 건국대병원과 김진섭 정형외과에서 검진을 받았다.
그러나 건국대병원에서는 인대 손상 소견을 밝힌 반면 김진섭 정형외과에서는 인대 손상이 아닌 주변 근육 약화로 재활을 권유했다. 각기 다른 소견에 봉중근 뿐 아니라 구단에서도 혼란을 느끼고 LG는 20일 오후 "봉중근을 미국으로 보내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봉중근은 원래 미국 앨러바마주에 위치한 앤드류 클리닉에서 검진을 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구단에서 확인 결과 앤드류 박사가 고령으로 인해 더 이상 수술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LA에 위치한 조브 클리닉 요컴 박사와 약속을 잡았다.
봉중근이 방문할 '컬런 조브 클리닉'은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처음으로 시술한 프랭크 조브 박사(86)가 지난 1974년 미국프로야구(MLB) LA 다저스 투수 토미 존의 손상된 팔꿈치 인대를 손목 부위 인대 이식 수술을 집도한 뒤 만든 병원이다.
 
당시 봉중근과 같은 31살이던 존은 1년 반이 넘는 재활을 거쳐 메이저리그에 복귀해 이후 14년 동안 더 선수생활을 했다.
 
지난 2월 LA에서 OSEN과 만난 조브 박사는 "박찬호가 LA 다저스에 입단할 때 몸 상태를 체크하기 위해서 한국에 다녀온 적이 있다"면서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은 다른 수술보다도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재 조브 박사는 노령으로 수술을 하지 않고 강연을 하거나 휴식을 취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밑에서 성장한 요컴 박사가 최근 토미존 수술에서 만큼은 대가로 꼽히고 있다.
박종훈(52) 감독은 "최악의 상황은 피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도 "검진 결과를 따를 것"이라고 말해 수술 여부도 배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봉중근은 올 시즌 4경기에 등판해 1승2패 평균자책점 4.96을 기록 중이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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