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어려서 챔피언스리그 진출 기회는 충분히 있다. 유로파리그도 챔피언스리그 만큼 큰 대회다. 나에게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기성용(22, 셀틱)이 프로 첫 우승의 기쁨을 안고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기성용이 속한 셀틱은 지난 21일 스코틀랜드 FA컵 결승전서 마더웰에 대승을 거두며, 4시즌 만에 FA컵 우승컵을 탈환했다.
당시 기성용은 전반 32분 0-0 상황에서 27미터 거리서 그림 같은 중거리 슛을 시도해 마더웰의 골망을 가르며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기성용은 득점 외에도 모든 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경기 최우수선수(Man of the Match)로 선정되기도 했다.

인천공항서 만난 기성용은 "개인적으로 좋은 시즌이었다. 그렇지만 리그 우승을 못한 것은 아쉽다. 다만 (FA컵 우승으로) 마무리를 잘한 것 같다"며 "(차)두리 형과 골도 넣고 시즌을 보내서 기분이 좋다"고 시즌을 종료한 소감을 밝혔다.
기성용은 FA컵 결승골에 대해 "리그 우승을 놓친 상황이라 나는 물론 동료들 모두가 승리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그리고 팬들을 위한다는 생각들이 계기가 되서 결승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고 답했다.
셀틱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놓쳤다. 그러나 기성용은 실망하지 않았다. 그는 "나는 아직 어려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기회가 충분히 있다. 그리고 유로파리그를 나가는 데 챔피언스리그만큼 큰 대회라고 생각한다. 나에게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이번 시즌 자신에 대한 점수로 80점을 주겠다고 했다. 그는 "20점을 뺀 것은 리그 우승을 놓친 아쉬움 때문이다"며 "그러나 이번 시즌을 통해 스코틀랜드 리그에 적응 했다는 것에 만족한다. 거친 리그서 내가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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