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을 마주치고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됐다. 한국 선수가 옆에 있는 것 자체가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차두리이 스코틀랜드 리그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2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팀 동료 기성용과 입국했다. 차두리는 지난해 남아공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셀틱으로 이적했다. 그렇지만 지난 1월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발목 부상을 당하며 최근까지 부상에 시달렸다.

인천공항서 만난 차두리는 "전반기는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소속팀과 스코틀랜드 리그에 빠르게 적응하는 걸 느꼈다"며 시즌 전반기에는 만족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후반기가 문제였다. 그는 "후반기는 부상으로 거의 모든 경기에 나가지 못했다. 그래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심정을 전했다.
그렇지만 수확도 많았다고 했다. 차두리는 "일단 영어를 배워서 좋다. 그리고 각 나라마다 축구를 하는 방법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독일과는 확실히 다른 축구를 펼쳤다. 매우 빠르면서도 파워가 넘치는 축구였다"고 말했다.
이어 "스코틀랜드 리그가 전형적인 영국 축구라고 할 수 있는 킥 앤드 러시를 펼친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킥 앤드 러시를 경험하면서 그에 대한 수비를 배웠다. 장신에 몸이 좋은 선수들이 달려들 때 어떻게 수비를 해야 하는지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차두리는 자신이 스코틀랜드 리그서 빠르게 적응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팀 동료 기성용 덕분이라고 했다. 그는 "얼굴을 마주치고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됐다. 한국 선수가 옆에 있는 것 자체가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답했다. 또 "옆에서 성용이가 유럽축구에 빨리 적응하며 급성장하는 것을 보고 있자니 매우 좋았다"고 기성용에 대해 칭찬했다.
한편 차두리와 기성용은 오는 31일 파주 NFC로 입소해 조광래 감독의 지휘하에 다음달 3일과 7일에 A매치 2연전을 준비하게 된다.
sports_narcoti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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