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택, 조광래 공개 질의에 "조직이 우선이다"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05.23 16: 50

"조광래 감독에게 조직이 우선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이회택(65) 기술위원장이 23일 오후 파주 NFC에서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의 공개 질의에 대해 답한 내용이다.
이회택 기술위원장은 이날 오전 축구회관서 기자회견을 가진 조광래 감독으로부터 국가대표팀 운영의 본질적인 업무인 선수 선발에 대한 공개 질의를 받았다.

 
선수 선발에 있어 기술위원장과 대표팀 감독의 권한을 명확히 구분해 달라는 요청이었다. 조광래 감독은 최근 기술위원회가 이 부분에 있어 월권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회택 기술위원장의 생각은 달랐다. 기술위원회도 선수 선발의 권한이 있다는 것. 대한축구협회 정관 제50조에 따르면 기술위원회는 '국가대표팀 지도자와 선수의 선발, 선수와 지도자의 양성, 기술분석'을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이회택 기술위원장은 "2004년부터 기술위원회를 맡았다. 그 당시부터 선수 선발의 권한은 가지고 있지만, 대표팀 감독을 존중하는 의미로 모든 의견을 수용했다"고 말했다. 조영증 기술교육국장도 "포괄적인 측면에서 기술위원회도 권한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강조했다.
이어 이회택 기술위원장은 "조광래 감독이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에게 베푸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개인적으로 4~5번 만나서 요청했지만, 해결이 되지 않아 기술위원회를 통해 결정을 내렸다. 조광래 감독이 명단을 내팽개쳤다고 말한 부분은 잘 모르겠다. 당시 기분이 상했던 것은 사실이다. 무엇을 던졌다면 기술위원장을 내놔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이회택 기술위원장은 "조광래 감독에게 대한축구협회라는 조직을 먼저 생각해달라고 말하고 싶다"면서 "감독과 협회 사이에 분쟁이 일어나면 안 된다. 이번 사건이 협회에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감독이 더 잘 알 것이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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