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섭-임찬규, '신인왕 경쟁' 2파전 돌입
OSEN 박현철 기자
발행 2011.05.24 08: 43

생애 한 번 뿐인 신인왕 타이틀을 향해 그들이 달린다. 삼성 라이온즈의 중고 신인 외야수 배영섭(25)과 LG 트윈스의 신인 우완 임찬규(19)의 기세가 남다르다.
 
배영섭과 임찬규는 올 시즌 신인왕 타이틀에 가장 가깝게 다가선 두 신예다. 특히 이들은 팀의 약점으로 꼽혔던 부분을 제대로 메우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2009년 유신고-동국대를 거쳐 삼성에 2차 4순위로 입단했으나 부상 등으로 인해 첫 두 시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배영섭은 올 시즌 38경기 3할3리 2홈런 15타점 10도루(23일 현재)를 기록하며 삼성 테이블 세터진 한 축을 도맡고 있다.
 
동국대 시절 '대학야구계의 이치로'라고 불리는 동시에 연고 구단 SK의 1차지명 후보이기도 했던 배영섭은 입단 첫 해 어깨 부상 등으로 인해 고전했다. 지난해 1군 11경기에 출장해 2할9푼2리 3타점을 올렸던 배영섭은 올 시즌 오정복을 제치고 팀 내 오른손 외야수로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세부적으로 뜯어보면 장점이 더욱 많은 선수가 배영섭이다. 도루를 12번 시도해 10번을 성공시키며 83.3%의 높은 도루 성공률을 자랑하고 있다. 삼진 17개를 당하기는 했으나 사사구 또한 17개에 출루율 3할8푼7리로 테이블세터 노릇을 제대로 해낸다는 점은 신인왕 후보로 꼽기 충분하다.
 
류중일 감독 또한 "시즌 개막 이후 꾸준히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현 상황에서는 임찬규와도 비슷한 기세"라며 배영섭이 신인왕 감으로 경쟁력을 갖췄음을 이야기했다.
 
지난해 휘문고의 대통령배 우승을 이끌며 전체 2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은 임찬규의 활약도 뛰어나다. 140km 후반의 직구와 함께 어린 투수 답지 않은 체인지업을 구사할 줄 아는 임찬규의 올 시즌 성적은 19경기 3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5.
 
24⅓이닝 동안 18개의 사사구를 내준 것은 아쉽지만 탈삼진도 18개를 기록 중이다. 특히 피안타율이 1할4푼8리에 불과하다는 점은 임찬규의 구위와 경기 운영 능력이 신인답지 않다는 점을 알려준다.
 
특히 임찬규는 순수한 신인이라는 점에서 더 높은 점수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 2007년 임태훈(두산) 이후 지난 3년 간 신인왕 타이틀을 차지한 선수들은 모두 입단 후 수 년이 지나 1군에서 두각을 나타낸 케이스다. 이는 프로야구 경기력 수준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증거 중 하나다.
 
이 가운데 임찬규는 초교고급 실력이 프로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순수한 신인 선수의 맹활약이라는 점은 분명 신선한 충격과도 같다. 그동안 타선에 비해 허약한 투수력으로 고전했던 LG지만 임찬규가 두각을 나타내며 2위 자리를 지키고 있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고비는 머지 않았다. 1군 풀타임 시즌을 치르지 않은 배영섭과 임찬규가 한여름 고비를 어떻게 넘길 수 있느냐가 관건이기 때문. 어느덧 팀의 필수 요소로 거듭난 배영섭과 임찬규가 과연 시즌 끝까지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지 궁금해진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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