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 김희태, "바르샤가 더 강해 박지성 역할 중요"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1.05.24 13: 30

"바르셀로나가 더 강하기 때문에 박지성의 역할이 중요하다".
 
지치지 않는 '산소 탱크'에 날카로운 공격력을 더한 박지성(30,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올 시즌 총 8골 6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득점으로는 베르바토프(22골), 치차리토(20골), 루니(15골), 나니(10골)에 이어 팀 내 5위다.

출전 경기당 득점은 0.30골로 나니(0.21골)에 앞선다. 박지성은 공격포인트 14개로 지난 시즌 이청용(볼튼)의 5골 8도움을 넘어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도 갈아치웠다.
정규리그 최종전인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블랙풀과 경기는 '업그레이드 박지성'의 진가를 다시 한 번 확인한 무대였다. 전반 21분 베르바토프의 패스를 받은 박지성은 자신의 앞을 막아선 에바트의 등 뒤를 순간적으로 파고들며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들었다. 박지성이 가볍게 띄운 공은 골망을 가르는 선제골이 됐다.
박지성은 1―2로 끌려가던 후반 17분엔 왼쪽 측면에서 낮고 빠른 크로스로 안데르손의 동점골을 이끌어냈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이 도움을 올리자마자 곧바로 마이클 오웬과 교체했다.
오는 29일 새벽 3시 45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FC 바르셀로나의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앞두고 있는 박지성이 좋은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대학 은사인 김희태 씨가 전망했다.
김희태 씨는 수원공고를 다니던 박지성을 명지대로 스카우트, 국가대표로 성장하게 이끈 지도자. 현재 포천에서 김희태축구센터를 운영하면서 이사장을 맡고 있다.
김 이사장은 24일 "박지성은 말 그대로 강심장이다.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현재 굉장히 힘든 상황일 것이다. 시즌 막판이고 재계약까지 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힘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최고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아무래도 리오넬 메시가 버티고 있는 바르셀로나가 유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이사장은 "경기 내용은 6-4정도로 바르셀로나가 앞설 것이다"라며 "하지만 승리를 장담할 수 있는 팀은 없다. 결과는 스코어가 말해 주는 것이기 때문에 어디가 이길지 모른다. 따라서 박지성의 역할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10bird@osen.co.kr
<사진> 김희태축구센터 제공.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