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LG전 앞둔' 넥센, KIA 상대 총력전 펼칠까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1.05.24 10: 34

최하위 넥센 히어로즈가 총력전을 펼쳐야 할 이유가 더해졌다. 주말에 있을 LG전 때문이다.
넥센은 24일부터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홈 3연전에 돌입한다. 지난 15일 목동 LG전부터 5연패에 빠지면서 최하위로 곤두박질 쳤다. 상대적으로 한화가 4연승을 달리더니 넥센을 추월했다.
따라서 넥센은 이번 KIA전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를 수 밖에 없다. 5연패 탈출과 동시에 위닝시리즈 이상의 성과로 다시 반등을 꿈꾸고 있다.

모든 팀이 넥센보다 위에 있는 현실에서 손쉬운 상대가 있을 수 없다. 그러나 그나마 KIA와는 시즌 상대 전적에서 3승 3패로 팽팽하게 맞서 있어 해볼만 하다. 더구나 KIA는 최근 겨우 3연패를 끊어 팀 컨디션이 썩 좋은 편이 아니다.
일단 28이닝 연속 무자책 및 26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 중인 윤석민이 넥센전 등판이 없는 상태다. 25일과 26일 예상되는 선발인 양현종과 서재응도 쉬운 상대는 아니다. 하지만 양현종은 최근 2경기 연속부진하고 서재응은 호투 속에도 기복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팀 타선의 침체와 맞물려 3연패 중이다. 둘다 윤석민에 비해 난공불락은 아니다.
넥센은 금민철과 문성현을 잇따라 25일과 26일 올려 총공세로 맞설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선발로 나서는 김성현이 KIA 선발 트레비스를 상대로 어떤 스타트를 끊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넥센이 KIA전에 주력해야 하는 이유는 다음 3연전 상대가 2위 LG이기도 하다.
LG는 지난주초 KIA를 상대로 잠시 주춤했다. 하지만 지난 주말 롯데를 만나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위태로운 고비를 거뜬하게 견뎌내고 2위 자리를 지켜냈다. 이날은 어수선한 두산을 상대로 4연승에 도전, 무서운 흐름이 쉽게 가라앉을 분위기가 아니다.
더구나 에이스 박현준을 이날 두산전 선발로 내보내 자연스럽게 일요일인 29일 목동경기 선발을 확정지었다. 넥센은 이미 지난 13일 박현준에게 7이닝 1실점하며 6승째를 헌납한 적이 있다.
올 시즌 LG전에서 2승 3패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올린 넥센으로서는 좋은 소식이 아니다. 지금까지 맞붙은 5번 중 마지막 경기를 제외한 4번의 경기가 1점차 승부였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연장전 역전승이 2번 있었고 9회말까지 추격전을 펼친 것이 2번이었다. 그만큼 서로가 진을 빼놓았다. 하지만 KIA전에서 좋은 성적 없이 LG전에서 다시 진검승부를 펼칠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사실 KIA도 넥센전을 호락호락 넘길 수 없는 형편이다. 4위이긴 하지만 아직 시즌 승률이 5할이 되지 않는다. 20승 21패다.  자칫 넥센에 분위기를 넘겨줘 버릴 경우 다시 순위가 곤두박질 칠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
 
게다가 넥센이 LG전을 뒤에 두고 있는 것처럼 KIA도 뒤에 롯데전이 기다리고 있다. LG에게 연패를 당해 휘청했다지만 11승 6패로 5월 최고 승률팀(.647)이다.
 
최하위 탈출의 교두보를 삼으려는 넥센과 4위 수성에 나선 KIA. 어쨌거나 두 팀 다 물러설 수 없는 3연전 승부가 될 전망이다.
letmeout@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