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빙의 차이다. 어떤 때는 우리가 위에 있고 어떤 날은 상무가 1위에 위치하고 있고".
유승안 경찰청 감독이 선수들을 바라보며 흐뭇한 시선과 함께 '군 라이벌' 상무의 저력을 높이 평가했다.

유 감독은 24일 목동구장서 넥센 히어로즈 2군과의 경기를 앞두고 덕아웃서 경기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경찰청은 23일까지 시즌 전적 21승 3무 10패로 상무(21승 3무 9패)에 반 게임 차 북부리그 2위를 기록 중이다.
프로야구 선수들의 병역 비리 등을 근절하고자 하는 차원에서 지난 2004년 말 창설된 경찰청 야구단은 한동안 2군 약체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유 감독의 부임과 함께 경찰청 내 지원이 튼실해지며 어느덧 2군 강호의 이미지를 굳건히했다.
24일 선발 라인업만 해도 1군 경험을 갖추며 유망주 평가를 받았던 민병헌(두산), 박용근(LG), 정현석(한화), 우동균(삼성) 등이 포진해 있다. 적어도 공격력 면에서는 오히려 상무보다 낫다는 평을 받고 있다. LG 시절 마무리 노릇을 했던 우규민도 6승 무패 평균자책점 2.42로 에이스 역할을 도맡고 있다.
"순위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주 우리가 1위였다가 또 한 주가 지나면 상무가 1위로 올라와 있고"라며 혀를 내두른 유 감독. 유 감독은 "역시 상무가 전통이 있는 팀이라 경기를 하면서도 그 저력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라며 라이벌의 실력을 높게 평가했다. 그 가운데서도 반드시 상무를 뛰어넘겠다는 각오는 여전했다.
farinell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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