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스가 노린다.
한화 류현진(23)과 KIA 윤석민(24)이 메이저리그 굴지의 에이전트로 군림하고 있는 보라스 사단의 일원이 될 것인가. 변호사 출신 스캇 보라스가 이끄는 보라스 사단은 구단들이 싫어하는 탁월한 협상능력과 치밀한 선수관리로 유명하다. 박찬호, 김병현에 이어 현재 추신수도 보라스 사단의 고객이다.
한 야구관계자의 이야기가 흥미롭다. 그는 "보라스측의 인사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보라스측은 한국의 투수를 모두 체크하고 있었다. 특히 한국, 일본, 대만 등 동아시아 지역의 투수들 가운데 으뜸으로 꼽은 투수가 바로 류현진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KIA의 윤석민도 보라스 사단의 최상위급 선수로 올라 있다. 두 투수는 당장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수 있다는게 보라스측의 평가이다"고 전해주었다. 다시 말해 보라스 사단은 한국투수 가운데 류현진과 윤석민을 ML용 투수로 점찍고 있다는 것이다. 설령 보라스 사단 뿐만 아니라 메이저리그 구단의 스카우트들도 두 투수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윤석민과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진출 의향을 갖고 있다. 입단 6년째를 맞는 류현진은 FA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2014년까지 기다려야 한다. 2012시즌을 마치면 해외진출자격을 얻는다. 윤석민은 올해 해외진출 자격을 얻고 2013 시즌을 마치면 FA 권리를 획득한다. 적어도 2~3년 이후면 보라스 사단의 잠재적 고객으로 높은 몸값을 받을 수 있다.
더욱이 두 선수에게 일본 구단들도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미 2008 베이징올림픽과 2009 WBC 대회를 통해 이들의 가치를 확인했고 꾸준히 관찰하고 있다. 시기가 되면 요미우리와 한신, 소프트뱅크 등 몇몇 구단들이 영입전에 나설 것이 확실시 된다. 메이저리그와 일본리그를 놓고 류현진과 윤석민의 달콤한 고민이 머지 않았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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