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위기에 처했다. 지난 21일 부산전 1-2 패배로 5경기 연속 무승(1무4패)의 부진에 빠진 것. 순위표 상단에서 어느새 10위까지 미끄러졌다.
유일한 희망은 올해 무패 행진(3승3무)을 이어가고 있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수원은 25일 저녁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2011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나고야 그램퍼스전에서 반전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수원의 나고야전 필승 카드는 염기훈. 현역 K리그 선수 중 AFC 챔피언스리그 최다 골(10골)을 기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유독 일본 팀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염기훈은 가시마 앤틀러스와 2경기에서 모두 득점포를 쏘아올렸다. 염기훈은 "나고야는 가시마와 비슷한 팀"이라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염기훈의 짝으로는 역시 '한일전의 사나이'로 불리는 최성국이 뛴다.
AFC 챔피언스리그 득점 선두(6골)인 하태균의 부상 공백이 아쉽지만 충분히 득점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또한 수원은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홈에서 진 적이 없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수원은 무려 14경기(11승3무)에서 무패 행진을 질주하고 있다.
물론 수원에 불리한 요소도 있다. 나고야는 작년 J리그 득점왕(17골) 조슈아 케네디의 복귀로 득점력이 강화됐다. 수비도 다나카 마르쿠스 툴리오의 부상 회복으로 단단해졌다.
올 시즌 나고야(12위, 1승3무2패)가 J리그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이유가 이들의 부상 공백이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부담스럽다. 지난 2009년 같은 상황에서 나고야에 1-2로 패한 경험도 있다.
이에 대해 윤성효 감독은 "나고야가 좋은 팀이지만, 이제는 물러설 곳이 없다. 결승전이라는 생각으로 준비하겠다"면서 "나고야전은 우리 선수들을 믿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tylelom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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