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색깔의 모자, 모녀의 모습을 담은 영화 ‘마마’(최익환 감독)에서 아역배우 이형석의 활약이 돋보인다.
극 중 이형석은 뒤센근 이영양증이라는 희귀 근육병을 앓는 ‘원재’ 역을 맡아 억척 엄마 엄정화와 눈물의 모자 관계를 연기했다.
이형석은 희귀병으로 5년이란 시한부 인생을 살면서도 엄마를 위해 항상 밝은 모습을 잃지 않는 속 깊은 아들을 말끔하게 연기했다.

특히 병원에 있는 엄마를 만나기 위해 목발을 짚고 안간힘을 쓰며 계단을 오르는 장면, 이른 아침 의사를 찾아가 차디찬 병원 바닥에 엎드려 “엄마를 살려 달라”고 애원하는 장면에선 눈물을 흘리지 않고는 못 배길 만큼 이형석의 열연이 돋보인다.
이형석의 가슴 절절한 ‘엄마앓이’는 고통을 극복한 긍정의 힘, 절망에서 피어난 희망을 담고 있기에 슬프지만은 않다.
드라마, 영화를 넘나들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이형석은 ‘마마’에서 성인 연기자 못지않은 연기력과 감정 표현으로 극 중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준다.
엄정화, 이형석. 이 아름다운 모자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가족의 사랑을 다시금 느끼게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마마’는 6월 2일 개봉한다.
tripleJ@osen.co.kr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앱 다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