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동이장'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은 여전히 여유를 보이지 않았다.
전북은 지난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톈진 터다와 16강전서 에닝요의 2골에 힘입어 3-0의 승리를 챙겼다. 까다로운 중국 팀과 대결서 완승을 거둔 전북은 8강에 진출해 5년 만에 아시아 정상 탈환을 위한 순조로운 행보를 이어갔다.
전북 승리의 원동력은 바로 '닥공(닥치고 공격)'. 최전방 이동국을 시작으로 에닝요 루이스 이승현 김동찬 로브렉 등이 줄기차게 공격을 펼치면서 상대를 압박하는 전북은 이날도 톈진의 수비진을 끊임없이 괴롭히며 공격적인 축구를 펼쳤다.

단순히 3골의 득점 뿐만 아니라 전북은 위력적인 전력을 선보이며 예년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최강희 감독도 정중동을 유지하면서 정규리그와 아시아 정상 정복을 위해 쉼없이 내딛고 있다.
최강희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오늘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줬다. 집중력을 발휘해 좋은 경기를 했다. 전반기에는 K리그 선두권과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이 목표였는데 목표대로 잘 이뤘다. 지금의 분위기를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전반기 가장 중요한 경기였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 리그에서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최 감독이 원하는 것은 변함없이 안정적인 축구를 선보이는 것. 어느 팀보다 위력적인 공격력을 가졌기 때문에 전북의 전력은 흔들릴 수 있다. 하지만 수비까지 안정감을 갖추면서 전북의 위력은 더해지고 있다.
게다가 최강희 감독의 지도력도 대단하다. 이날 2골을 터트린 에닝요에 대해 채찍과 당근을 내주면서 기량을 끌어 올린 것.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지만 골이 터지지 않았던 에닝요에게 강력한 말을 내놓은 최강희 감독은 그에게 확실한 동기를 부여해 다시 비상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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