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 선수들, "호나우두 없는 맨유가 더 무섭다"
OSEN 황민국 기자
발행 2011.05.25 09: 39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가 없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더 무섭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오는 29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10~2011 유럽축구연맹(UFE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이구동성으로 꺼낸 얘기다.
호나우두(26)가 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 정규리그 38경기에서 40골을 터트리며 스페인 프로축구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의아한 일. 호나우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에도 34경기에 출전해 31골을 기록한 적이 있는 골잡이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의 미드필더 사비 에르난데스(31)는 호나우두가 떠나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더욱 강해졌다는 생각이다.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호나우두를 막아내면 쉽게 이길 수 있는 팀이었다면 현재는 팀플레이가 견고한 팀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2년 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2-0 바르셀로나 승)과 다른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우려다.
사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하나의 팀으로 뭉쳤다. 예전에는 직접 득점을 노리는 플레이를 펼쳤지만, 지금은 공을 가지고 있는 시간이 더욱 길어졌다"고 말했다.
측면 수비수 다니엘 알베스(28)는 한술 더 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호나우두의 이적으로 예측 불가능한 팀이 됐다고 평가했다. 2년 전과 비교해 하나의 팀으로 강해졌을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위협적으로 변모했다는 것.
알베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년 전보다 경기력에서 더욱 안정됐다"고 경계심을 내비쳤다.
인종차별 혐의로 결승전 출전이 불발될 뻔했던 세르히오 부스케츠(23)도 "호나우두가 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강한 팀이었지만 호나우두가 떠난 뒤에도 여전히 강한 팀"이라며 이 같은 의견에 동의했다.
stylelomo@osen.co.kr
<사진>다니엘 알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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