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S, 에이스 베켓 호투로 CLE전 4연패 탈출…추신수는 1안타
OSEN 박광민 기자
발행 2011.05.25 12: 09

미국프로야구(MLB) 보스턴 레드삭스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전문가들이 뽑은 월드시리즈 우승 0순위였다. 조시 베켓, 존 레스터, 클레이 벅홀츠 등으로 이어지는 막강 선발진에 애드리안 곤살레스, 자코비 엘스베리, 데이빗 오티스, 케빈 유킬리스가 지키는 타선, 그리고 FA로 칼 크로포드까지도 영입했다.
반면 '추추트레인'추신수(29)의 소속팀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메이저리그 전문가들이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매우 낮게 평가했다. 심지어 클리블랜드 담당 기자들도 "올 시즌도 어렵다"며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 클리블랜드는 안정된 마운드와 짜임새 있는 공격력을 바탕으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다.
올 시즌 두 팀간의 맞대결 결과는 어땠을까. 클리블랜드와 보스턴이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시즌 5번째 맞대결을 펼쳤다.

예상과 달리 지난 4경기에서 클리블랜드가 4전 전승을 거두면서 '보스턴 킬러'가 되는 듯 싶었으나 '에이스' 조시 베켓이 호투를 펼치며 4-2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우완 정통파인 베켓은 6⅔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5피안타 3사사구 1실점(1자책)으로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선보였다. 베켓은 94마일(151km) 포심 패스트볼, 89마일(143km) 컷 패스트볼,  88마일(142km) 체인지업, 76마일(122km) 커브를 적절히 배합했다.
추신수는 이날 베켓과 세 차례 맞대결에서 1안타를 기록했다. 1회 첫 타석에서는 베켓의 바깥쪽 포심 패스트볼에 밀려 좌익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체인지업을 공략해 중전안타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커터에 스탠딩 삼진을 당했다.
보스턴은 주장 제이슨 베리텍이 팀이 2-1로 근소한 리드를 하던 7회 시즌 1호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모처럼만에 주장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 베리텍은 클리블랜드 선발 파우스트 카르모나를 상대로 초구 92마일(148km) 가운데 몰린 싱커를 통타해 우월 투런홈런을 날렸다. 베리텍은 선발투수 베켓과 베터리 호흡 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베켓의 호투에는 의미가 있다. 베켓은 지난 3월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마이어스 스프링캠프 때 동가 친 타구가 머리에 맞아 뇌진탕 증세로 고전했다. 그러나 이날 승리를 추가하며 올 시즌 4승1패 평균자책점 1.69로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베켓은 지난 2005년 15승을 시작으로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내며 레드삭스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다. 특히 2007년에는 20승을 따내며 메이저리그 최고의 우완투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2010 시즌에는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6승6패(평균 자책점 5.78)에 그쳐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레드삭스가 다시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베켓의 부활이 필수적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이었고 현재 베켓은 제 역할을 해내고 있다.
승리를 추가한 보스턴은 26승22패를 기록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에 올랐다. 1위 뉴욕 양키스와는 불과 한 경기 차이다. 클리블랜드는 30승16패로 여전히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는 6경기 차이로 여유가 있다.
agass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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