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결혼시즌, 결혼정보회사 문을 두드리는 그들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1.05.25 18: 41

5월 이 시기면 주변의 결혼소식과 부모님의 결혼 요구를 듣는 미혼남녀들이 많다. 그 만큼 결혼에 대한 관심이 높은 계절이라 소비자들이 알아 두어야 할 사항들이 많다.
결혼에 대한 사회 전반적인 현상을 보면 혼인 건수가 3년 만에 늘고 이혼이 줄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0년 혼인건수는 32만 6천 건으로 전년보다 1만 6000건 증가, 조(粗)혼인율은 6.5건(인구 1000명당)으로 전년보다 0.3건 증가 했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1.8세, 여성 28.9세로 상승세 지속하고 있고 외국인과의 혼인은
3만 4200건으로 총 혼인 중 10.5% 수준 이라고 집계 됐다. 통계청은 혼인 증가 이유로 경기회복과 베이비붐 자녀세대(베이비붐 세대가 낳은 자녀로 1979~84년생)가 결혼 적령기를 맞은 구조적 요인을 함께 꼽았다.
 
주목할 것은 평균 초혼 연령이 지속적으로 상승 하는데 있고 이에 따라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개선책들이 체계적으로 준비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5월은 시기적으로 결혼정보회사에 문의하는 젊은이들이 많은 때이므로 결혼 관련 업계에서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홍보를 하고 있고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결혼정보회사를 찾는 고객들이 갖고 있는 중대한 제약이 무엇인지 결혼정보 업체는 파악해야 한다.
 
고객들은 결혼정보회사를 찾을 때 믿을만한 회사인가? 과연 내가 원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가장 중요한 목적인 결혼을 할 수 있는가 등등 확인하고 고심하게 될 것이다. 또한 결혼정보회사 입장에서는 어떤 좋은 기술과 서비스가 있어도 고객에게 도달 하지 못한다면 무의미 하기에 고객과의 거리를 좁히는 일은 중요한 문제이다. 현재 한국의 결혼정보업계가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의 질에 대해서 많은 우여곡절과 시행착오를 거쳐 비약적인 발전과 성장을 이루었다고는 하지만 결혼정보회사가 고객에 대해서 지향할 것은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개선해야 하겠다.
아직도 가장 큰 문제는 결혼정보회사에 대한 고객들의 인식이다. 예를 든다면 결혼정보회사 상담자 라면 하루에도 수많은 고객의 문의와 고민을 듣게 되는데 그 중에는 본인이 아닌 부모님이나 친척이 문의를 해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이는 지인을 통한 소개의 한계도 증명하지만 당사자들이 결혼정보회사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익숙지 않고 아직도 선입견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
이런 부정적인 인식은 결혼문화 선진국으로 가는 길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현재의 세대는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 여기는 경우가 많은 것을 여러 설문 조사들에서 알 수 있다. 결혼은 우선순위에서 뒤로 하고 일과 사회 활동에 집중하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특히 디노블 결혼정보회사의 회원을 예를 들면 상류층에 전문직의 회원이 많고 보통 고학력자들은 당연히 학업의 시간이 많이 소요 된다. 유학까지 겸하면 20대를 보내고 이후 전문 분야에서 자리를 잡았다 싶으면 혼인 시기를 지난 사람들이 많다.
그렇지만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고 고도화 된 현대 사회가 될 수록 가정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기에 인생을 같이 할 동반자의 필요성을 각성하게 되다. 이웃 일본의 경우 이번 대지진을 경험한 이후 오히려 결혼정보회사가 호황이라고 하는데 이는 개인의 발전과 일에 대한 성취에 관심을 갖던 세대들이 자연재해라는 큰 어려움을 겪으면서 가족과 결혼의 필요성을 깨닫는 계기가 된 것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5월 11일 일본 내각부(内閣府)는 지난해 9~10월 사이 20~30대 남녀 1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혼•가족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이 조사에서 20~30대 미혼 남녀의 64%가 “현재 사귀는 상대가 없다”고 답했고, 연애를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가 “내 취미생활에 집중하고 싶어서(56%)”와 함께 “연애가 귀찮아서(55%)”였다.
그러나 지진 이후 “혼자 집에 있기가 무섭다” “여진이 계속되는 불안한 밤, 옆에 아무도 없다는 사실이 너무 쓸쓸했다”고 말하는 여성들이 부쩍 많아졌다. 이 같은 분위기에서 일본 최대 결혼정보업체인 O회사는 지진 이후 여성 신규회원 수가 20%나 증가했다고 한다.
그런 일본도 초기에는 대리맞선 제도에 대해 부정적인 풍조가 있었지만 고도화된 사회에서는 결혼은 선택적인 요소가 되어 학업이나 사회적인 성취를 위해서 뒤로 미뤄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이후 결혼의 필요성을 느낀 전문직이나 엘리트층 대상의 결혼상담소 역할이 강조 되기도 했다.
한국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런데 만혼자(晩婚者)가 된 것이 왜 문제시 될까? 주변 지인들의 소개에도 한계가 있고 바쁘고 치열한 일상 속에서 결혼을 위한 활동을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 그러한 고객의 요구에 맞는 결혼상대를 찾기 위해서는 다양한 만남과의 기회들이 준비 되어야 하는데, 이런 경우 결혼 성사까지 관리해 주는 결혼정보회사를 찾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사회현상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결혼정보회사를 이용하는 것은 약점이 아닌 것으로 사회적 인식이 변하고 있다. 객관적으로 보면 결혼을 조금 미루고 생활하는 것이 잘못이 아니며 게다가 정신적으로나 경제적으로도 준비된 결혼을 하는 만혼자들이기에 사회적인 인식도 긍정적으로 변화고 있다.
상류층 전문직 결혼정보회사 디노블(www.dnoble.co.kr) 관계자는 "회원들이 다양한 만남을 통해 기회를 갖도록 전직원이 최선을 다하며, 시즌 마다 신선한 콘셉트의 파티를 제공하고 문화적인 갈증을 해소할 만한 깊이 있는 사교모임들을 제공하기 위한 겸손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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