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수원은 홈에서 강했다. 수원은 25일 저녁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나고야 그램퍼스와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에 따라 수원은 AFC 챔피언스리그 홈경기 무패 행진을 15경기(12승 3무)로 늘렸다. 아시안컵위너스컵까지 포함한다면 아시아클럽대항전에서 15년간 한 번도 지지 않았다. 무려 26경기 무패(22승 4무)다.
이날 수원의 승리가 더욱 뜻 깊은 까닭은 지난 2009년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나고야에 1-2로 패했던 아픔을 되갚았기 때문이다. 당시 수원은 원정의 한계를 넘지 못했지만, 홈에서 열린 재대결에서는 승리를 챙겼다.

더군다나 수원은 이 경기에서 핸디캡을 안고 있었다. AFC 챔피언스리그 득점 선두(6골)인 하태균이 종아리 부상으로 결장한 것. 수원은 게인리히와 마르셀이 등록 문제로 경기에 나설 수 없어 더욱 어려운 처지였다.
반면 나고야는 작년 J리그 득점왕(17골) 조슈아 케네디가 이 경기를 앞두고 부상에서 회복했기에 더욱 비교됐다. 그러나 수원은 '일본 킬러' 염기훈을 원톱으로 내세우는 승부수가 적중하면서 안방불패를 이어가게 됐다.
한편 2년 연속 AFC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성공한 수원은 오는 6월 7일 8강 대진 추첨에 나선다. 8강부터는 서아시아 팀들과 경기를 치르는 만큼 홈경기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될 전망이다. 8강전은 9월 14일과 28일 홈 앤 어웨이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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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수원=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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